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외부 인사냐, 내부 인사냐… 외신들마저 엇갈리는 차기 레알 감독직 후보들 비교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차기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 후보를 놓고 다수의 스페인 언론이 서로 엇갈리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마르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위르겐 클롭을 비롯한 해외 리그 감독들을 차기 감독 후보로 예상했다. 위 두 사람은 레알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거나, 지도자 생활을 한 경험이 없다. 말 그대로 레알과 아무 연관이 없는 외부 인사들이다. 최근에는 첼시 FC의 안토니오 콘테도 후보 중 한 명으로 가는 분위기다.

 

반면, ‘아스’는 최근에 페르난도 이에로와 호세 마리아 구티, 그리고 미첼 곤잘레스를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했다. 세 사람은 선수 시절 레알에서 10년 이상을 뛰었다.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기 마련이다. ‘마르카’서 거론한 외부 인사들은 현재 이끌고 있는 팀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포체티노는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사우샘프턴 FC와 토트넘 홋스퍼 FC를 개편했다. 그 결과 토트넘은 프리미어 리그의 새로운 ‘빅4’가 됐다. 또한, RCD 에스파뇰에서 선수와 감독 생활을 경험한 만큼 라 리가와 스페인에 대해 매우 잘 안다. 선수단 개편을 원하는 레알에 가장 필요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레알이라는 구단이 주는 엄청난 압박감을 경험하지 못했다. 또한, 유럽 대항전 성적이 아쉬웠다.

 

무엇보다 위약금 문제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의 협상이 어렵다는 점이 있다. 포체티노의 선임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클롭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리버풀 FC를 이끌고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특히,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에는 챔스에서 레알을 4:1로 격파한 경험도 있다. 또한, 포체티노처럼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팀 개편에 성공했다.

 

하지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다. 이는 감독의 선수 경력을 중요시하는 레알에 아쉬운 부분이다. 로스 블랑코스는 선수 경력이 미미했던 조세 무리뉴와 라파엘 베니테즈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스타 플레이어들을 통제하지 못했고 불화 끝에 경질됐다.

 

친화성이 장점인 클롭이 도르트문트와 리버풀을 훌륭하게 이끌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에고가 강한 레알의 스타 플레이어들을 어떻게 다룰지가 문제다. 또한, 포체티노와 달리 라 리가를 경험하지 못했기에 스페인어 구사에 능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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