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 아프리카

튀니지 골키퍼, 라마단 때문에 ‘가짜 부상’ 당한 사연은?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튀니지의 골키퍼 모우에즈 하센이 라마단 때문에 가짜 부상을 당했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 기간은 무슬림이 지켜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가 속해 있다.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금식해야만 하고 흡연 및 성관계도 제한된다. 지난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리버풀 FC의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많은 무슬림 선수가 이로 인해 화제를 모았다.

 

그만큼 힘든 기간이기도 하다. 일부 무슬림 선수들은 이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를 쓰기도 하는 듯하다.

 

튀니지의 저널리스트 소우헤이 크미라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선수들은 하센이 쓰러지는 순간 물을 마시고 무언가를 먹도록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튀니지 대표팀 선수들은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하센이 쓰러지는 동안 사이드라인에서 물을 마시고 약간의 음식을 먹는 장면이 포착됐다.

 

음식을 먹어서 힘이 난 것일까. 튀니지는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1:2로 지고 있었지만, 2:2로 비겼다. 터키와의 평가전에서도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번 라마단 기간은 지난 5월 16일부터 오는 15일까지다.

 

튀니지는 이번 월드컵에서 벨기에와 잉글랜드, 그리고 파나마와 같은 조에 배정됐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소우헤이 크미라 기자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