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지네딘 지단’다운 선택을 한 지단, 왜 레알을 떠나야만 했는가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던 지단

 

개인적으로 지단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이 프랑스 감독은 레알의 감독으로 있으면서 남들이 이루지 못한 업적을 이루었다.

 

지단은 통산 세 번의 챔스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승인 지단과 리버풀의 전설인 밥 페이즐리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챔스 역사상 최초로 3연패를 차지한 감독이 됐다. 클럽 감독으로서 더는 이룰 게 없다.

 

꾸준한 성공을 거두고 같은 곳에 계속 머물게 된다면 동기부여를 잃기 마련이다. 이제 지단에게 ‘빅 이어’는 최우선 목표가 아니다.

 

지단의 차기 행선지가 프랑스 국가대표팀이 유력한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지단은 클럽 감독으로서 차지할 수 있는 우승을 모두 달성했지만, 아직 대표팀 감독으로 차지한 우승이 없다.

 

만약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그는 감독과 선수로 모든 메이저 대회와 챔스에서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된다. 이는 지단의 스승인 마르첼로 리피와 비센테 델 보스케, 그리고 안첼로티 감독도 이루지 못한 일이다.

 

특히, 자신의 마지막 현역 경기인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 때 마르코 마테라치의 도발 때문에 대표팀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불명예스럽게 보냈다. 이 프랑스 감독은 깔끔하지 못했던 마지막 순간을 만회하고자 할 듯하다.

 

결정적으로 지금 프랑스 대표팀은 지단이 부임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레블뢰 군단은 과거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멤버들만큼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했다. 이들 중 몇몇은 지단이 좋아했던 이들이다.

 

그리고 디디에 데샹 감독은 언론과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 발탁 여부를 놓고 데샹 감독과 정면충돌했다. 만약 데샹 감독이 이번 월드컵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지단은 프랑스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더욱 가까워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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