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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의 저주가 또..” 조기 교체 아웃된 살라, 사실상 월드컵 무산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리버풀 FC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는 경기 초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살라는 경기장에 없었다.

 

한국 시각으로 27일 새벽에 펼쳐진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에서 살라가 전반 31분 만에 교체로 물러났다. 문제의 부상 장면은 전반 25분경 벌어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중앙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 볼 경합 과정에서 팔이 서로 말렸고, 미처 팔을 빼지 못한 상태에서 두 선수가 크게 굴러 넘어지며 살라의 어깨에 큰 무리가 왔다.

 

잠시 치료를 위해 필드를 빠져나온 후 다시 경기장에 투입된 살라는 뛰는 데 큰 지장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코너킥 장면 이후 살라는 눈물을 흘리며 필드에 또다시 쓰러졌다. 2년 전, 유로 2016 결승전 당시 무릎 부상으로 조기 교체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마침 호날두도 눈물 흘리는 살라에게 다가가 위로했다.

 

문제는 이제 월드컵 개막이 20일도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A조에 속한 살라의 이집트는 우루과이, 개최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조를 이루게 됐다. 이집트 대표팀에서 살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리버풀에서의 존재감보다 더욱 절대적이다. 하지만, 부상 정도를 확인해본 결과 살라의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영국 언론 ‘BBC’는 속보를 통해 “살라가 어깨 탈골 부상을 당했고, 월드컵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라며 살라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요 상을 싹쓸이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살라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당한 불의의 부상으로 세계 최고의 무대 월드컵에서도 볼 수 없게 됐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