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레알 VS 리버풀 프리뷰: 3연패냐, 살라의 대관식이냐… 네 가지 관전 포인트로 살펴보는 챔스 결승전

수비 전술의 허점

 

두 팀 모두 수비적인 불안 요소를 가지고 있다. 가령 레알의 수비 전술은 수비하기 위한 것에 목적을 두기보다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중원을 장악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렇다 보니 빌드업에 능한 포백 라인이 하프라인 근처까지 올라오는 경우가 잦다.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세르히오 라모스는 빌드업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하는 경우가 잦다. 마르셀로는 한 번 오버래핑하면 최전방까지 치고 올라가는 성향이 있다. 그러나 레알의 다른 수비수들보다 수비력이 비교적 떨어질 뿐만 아니라 역습 상황 시 상대에게 많은 공간을 허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 보니 살라처럼 빠른 속도를 중심으로 측면을 공략해 들어가는 선수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물론, 수비적으로 불안한 것은 리버풀도 마찬가지다. 지난겨울 이적 시장 때 버질 반 다이크가 합류한 이후 수비에 안정감을 찾은 것은 사실이다. 이번 시즌 챔스에서는 12경기 동안 13실점에 그쳤다. 그러나 강한 전방 압박을 고수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전술 특성상 경기 막판에 체력적인 문제를 겪으며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데얀 로브렌이 문제다. 이 크로아티아 수비수의 수비력은 기복이 심하다. 이번 시즌에도 경기 막판 집중력을 잃어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는 경우가 제법 됐다. 과연 이 선수가 호날두나 마르코 아센시오, 가레스 베일 같은 선수를 제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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