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은완코 카누
카누는 오코차와 함께 나이지리아 축구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선수다. 나이지리아의 이완야누 네시오날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카누는 1993년 네덜란드의 명문 팀인 AFC 아약스에 입단했다. 카누는 아약스에서 54경기를 출전하며 25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1996년 세리에A의 명문 구단인 FC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심장 질환이 발견됐다. 이 나이지리아 공격수는 대수술 끝에 가까스로 복귀에 성공했지만, 당시 인테르에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였던 호나우두가 있었기에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또한, 수술로 오랜 시간을 결장한 탓에 경기 감각을 잃었다. 결국, 1999년에 아스널 FC로 이적했다.
아스널 입단 이후 카누는 조금씩 제 기량을 찾아갔다. 1999년에는 올해의 아프리카 축구 선수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아스널에 입단한 티에리 앙리가 아르센 벵거 감독 밑에서 빠르게 성장하자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2004년 아스널을 떠나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 FC로 이적했다. 그리고 2006년부터 포츠머스에서 뛰었다.
구단에서 카누는 주전 경쟁에서 밀린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대표팀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1994년부터 대표팀에 합류한 이 나이지리아 공격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맹활약했다.
나이지리아는 브라질과 헝가리, 일본과 같은 조가 됐다. 헝가리를 상대로 득점한 카누는 호나우두와 히바우두가 뛰고 있는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까지 격파한 나이지리아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 참가했다.
2011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난 카누는 2012년 포츠머스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