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K리그1] 전북 vs 포항 프리뷰: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신구 명가의 대결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최근 주춤하고 있는 전북 현대와 승리의 맛을 잊은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1(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전북은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0:0,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부리람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3으로 패배했다. 11연승을 달리던 기세가 꺾였다. 부리람 원정 패배가 뼈아팠다. 최강희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선수단을 이원화했지만, 결국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실패했다. 이번 포항전에서도 부리람 원정에 다녀온 선수단에 휴식을 주는 이원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행히 이번 경기는 전주성에서 펼쳐진다. 이번 시즌 전북은 홈 9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포항과의 통산 전적도 84전 32승 22무 30패로 앞서고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줄여도 5승 3무 2패다. 최강희 감독은 승리와 로테이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포항전에서 다시 한번 노린다.

 

최강희 감독의 묘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동국이 번뜩여야 한다. 이동국은 리그 5골로 리그 팀 내 최다 득점 선수다. 부리람 원정에 동행하지 않은 만큼, 이동국이 포항전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동국은 전북 선수 중 포항을 상대로 가장 많은 득점을 성공한 선수다. 이동국의 어깨가 무겁다.

 

포항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나 싶더니 다시 조용해졌다. 최근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 3패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 ‘원정팀의 무덤’ 전북 원정을 떠난다. 지난 라운드 동해안 더비에서 4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은 깼지만, 여전히 득점력이 문제다. 13골로 리그 득점 8위에 머물고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자 레오가말류는 5경기 동안 조용하다. 그러는 사이 주전을 신인 이근호에게 넘겨줬다. 팀 내 득점 2위 김승대는 6경기 동안 득점포를 신고하지 못했다. 전북은 수비 라인을 높게 올린다.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가 별명에 걸맞게 상대 배후를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신인 이근호는 지난 경기 데뷔골로 자신감에 차 있을 것이다. 신인다운 적극적인 패기와 몸놀림으로 전북 골문을 노려야 한다.

 

전통 명가 포항은 최근 몇 년간 부침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통해 ‘명가의 부활’을 선언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그 절대 강자 전북과의 대결에서 좋은 모습으로 자신들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한편, 전북과 포항의 K리그1 13라운드는 12일 토요일 1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출처=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