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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트라이브 인터뷰] 바르트라 “안달루시아 더비는 심장으로 뛰는 경기”

[풋볼 트라이브] 정열과 열정의 안달루시아 더비. 더비를 앞두고 라 리가 사무국은 마르크 바르트라와의 온라인 인터뷰를 주관했다. 풋볼 트라이브 역시 아시아를 대표해 인터뷰에 참석, 단독으로 질문할 기회를 얻었다.

 

다음은 바르트라와의 일문일답.

 

Q: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스페인으로 귀국해 레알 베티스에 합류했다. 이유가 있다면?

A: 출전 시간을 늘리고 싶었다. 월드컵에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를 바라기도 했고.

 

Q: 세비야와의 더비에서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A: 양 팀 다 매우 뛰어난 팀이고,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이번 시즌 라 리가에서 가장 훌륭한 경기를 보게 될 것이다.

 

Q: 현재의 폼이 커리어를 통틀어 최고라고 생각하나? 어떻게 이 단계에 달할 수 있었나?

A: 그렇다. 베티스에서의 훈련이 잘 되고 있다. 그 덕분에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지금이 최고의 상태다.

 

Q: 처음으로 갖는 안달루시아 더비다. FC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 사이의 카탈루냐 더비와 다른 점이 있다면?

A: 안달루시아 더비와 카탈루냐 더비, 둘 다 매우 격렬하다. 하지만 지금은 안달루시아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양 팀 다 유럽대항전에 나가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압박이 더 심하다.

 

Q: 라 리가에서 가장 중요한 더비 중 하나인 듯하다. 무엇이 이 더비를 특별하게 만드는가?

A: 이 더비가 특별한 이유는 머리와 다리뿐 아니라 심장으로도 뛰어야 하는 경기기 때문이다. 경기장에서의 작은 행동 하나가 수천 명의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믿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더비가 중요한 것이다.

 

Q: 당신은 그동안 4백에서 주로 뛰곤 했다. 하지만 베티스에서는 3백의 일원으로서 뛰고 있는데, 현재 포메이션에 대한 생각은?

A: 두 포메이션 다 좋다. 3백 포메이션에서도 편안함을 느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으로 무엇을 하느냐와 필드 위에서의 철학이 무엇이냐다. 3백이냐, 4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Q: 마르크, 당신은 독일에서의 커리어를 훌륭하게 시작했지만, 버스 공격 사건 후 다소 어려움을 겪은 듯했다. 독일에서 축구에 대해 배운 것이 있다면?

A: 동의하지 않는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피터 보츠 감독 밑에서 중앙 수비수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많은 경기에서 이겼고,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보였다. 11월부터 팀 다이나믹에 변화가 찾아왔는데, 피터 스토거 감독은 나를 여러 가지 다른 포지션에서 뛰게 했고, 나는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더 많이 출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독일에서의 시간은 매우 좋았다. 우리는 트로피 하나를 들어 올렸고, 팬과의 관계도 좋았다. 리그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Q: 이번 시즌 라 리가 최고의 경기를 선정한다면?

A: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 우리는 2:1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그들은 후반전 매우 잘했고, 결국 역전했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동시에 모두에게 훌륭한 경기였다.

 

Q: 더비를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바가 있나? 더비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

A: 다른 리그 경기와 똑같이 준비한다.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더비의 치열함을 밖에서만 봐왔다. 안에서 느끼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테다.

 

Q: MLS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언젠가 그곳에서 뛸 생각이 있나?

A: 나는 MLS를 좋아한다. 그곳에 친구도 제법 있다. 점점 발전하는 듯싶다. 좋은 리그고, 언젠가는 갈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아직 27살이니까, 아직은 아니다. 물론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아마도 언젠가는?

 

Q: 월드컵에 대해 희망이 있다면? 러시아에서 뛸 수 있을 것 같나?

A: 당연히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 그래서 지금 소속팀에서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

 

Q: 세비야의 삶에 대해 말해보자면?

A: 나는 세비야에서 무척이나 행복하다. 많은 이들에게 세비야는 스페인 최고의 도시 중 하나다. 보통 적응에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나는 매우 잘 적응해 있다. 팀의 모두와도 친하다. 이곳에서 여러 해를 보낸 것만 같다. 좋은 일이다.

 

Q: 세비야는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두 번이나 감독 교체를 단행했을 정도다. 더비에서 베티스에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세비야에 더 큰 동기부여가 될까?

A: 이번 시즌 라 리가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게 될 테다. 세비야는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있다. 그러니 어려운 상대가 되겠다. 틀림없이 무척이나 격렬하겠지.

 

Q: 키케 세티엔 감독은 어떤가? 다른 감독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A: 매우 훌륭한 감독이다. 우리의 훈련은 매우 전략적으로 짜여 있다. 우리에게 공을 갖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공 없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무척이나 자세한 지시기 때문에 선수들도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 경험도 많다. 한때 선수였고, 이제는 좋은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