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FC 바르셀로나는 한국 시각으로 14일 새벽 레반테 UD와의 원정 경기, 21일 새벽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홈 경기만 넘기면 무패우승을 달성한다.
그런데 이미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한 바르사의 새로운 경기 일정이 하나 추가됐다. 바르사는 한국 시각으로 어젯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리그 챔피언,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16일에 친선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14일 레반테와의 경기를 치른 후, 다음 날인 15일 남아공으로 출발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친선 경기는 흑인 인권의 상징적인 인물, 넬슨 만델라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치러진다.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라는 극심한 인종차별 정책이 지배하던 남아공에서 자유와 평등을 외치며 대통령의 자리까지 올랐다. 바르사는 지난 2013년, 만델라가 타계했을 당시 검은 완장을 차며 애도의 뜻을 기리기도 했다.
의도는 매우 좋지만, 문제는 아직 시즌 중이라는 점이다. 비록 남은 상대 레반테와 소시에다드가 바르사에 비하면 상대적인 약체지만, 이번 친선 경기는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남아공의 주요 도시인 케이프타운까지의 직선거리는 무려 8,557km로, 비행기로 최소 10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를 넘으며 무패우승이 거의 다가온 바르사, 과연 친선경기라는 새로운 변수까지 극복할 수 있을까.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