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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 리즈시절, 제한맨, 4,16.. 전설이 되어버린 축구 유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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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주요 축구 커뮤니티에서부터 나온 주옥같은 유행어!

한때 많은 축구 팬들의 인기를 끌었던 전설들을 만나보자.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앨런 스미스가 부진하던 당시 나온 유행어이다. "앨런 스미스는 리즈에 있었을 땐 정말 잘했는데 맨유 와서 부진한 모습을 보니 리즈 시절부터 좋아했던 팬으로서 안타깝다"와 같은 축구 팬들의 반응으로 등장한 것이 시초다.

현재는 공중파 방송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축구 유행어 중에선 가장 성공한 축에 속한다.

사진: 게티이미지

전설의 3B 라인, 공포의 3B 라인, 자동문 3형제로 자주 불렸다. 이 당시 골키퍼인 셰이 기븐은 이 3B 덕분에 강제로 경험치를 쌓았고, '기븐신'으로 추앙받기에 이른다. 이 3B가 누구냐고?

2005/06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수비 라인을 이뤘던 셀레스틴 바야로, 장 알랭 송, 타이터스 램블. 이 세 선수의 이름 첫머리에 들어가는 'B'를 따서 3B라고 불렀다.

사진: 게티이미지

2000년대 중반, 축구 커뮤니티 '아이러브사커'에서 호아킨 산체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교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래도 직은 아킨이죠"라고 댓글을 달기 시작했고, 편하게 줄여 부르며 '그아호'라는 전설이 탄생했다. 놀랍게도 이 말이 나타난 이후, 호날두는 2007년에 발롱도르 2위를 수상하며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사진: 게티이미지

사실, 이 유행어는 극성맞은 한국 기자들의 행동이 그 시초다. 오죽하면 유럽의 주요 축구인들을 만나 인터뷰를 할 때 한국 기자냐고 먼저 묻고, "내가 왜 박지성을 알아야 하고 왜 박지성에 대해 느낌을 말해야 하는지, 지겨울 따름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특히 "두 유 노"라는 질문은 영미권에서는 사적으로 알고 지내냐는 뉘앙스를 담고 있어서 더욱 난감하다.

사진: 게티이미지

전설의 [콰][만][밥].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각 구단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먹튀'로 전락한 선수라는 점이다. 특히 [콰]와 [훈]은 타 팀으로 이적 후 180도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그렇다면 누구일까?

2000년대 후반, 세리에 A의 대표적인 클럽 FC 인터 밀란 소속의 히카르두 [콰]레스마, AS 로마의 줄리우 [밥]티스타, 또 인테르의 알레산드로 [만]시니, 그리고 AC 밀란의 클라스 얀 [훈]텔라르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사진: 게티이미지

때는 2009/10 시즌 막판, 아이러브사커의 한 맨유 팬이 네이버 영상 관리자에게 보낸 쪽지 내용이 게시물로 올라온다.

사진으로 보는 바와 같이 K리그 영상 때문에 맨유 영상 업로드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하고 있다. 한때 극성이던 맨유 팬들의 삐뚤어진 팬심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백미인 "해 쪽지합니다"의 일부를 줄인 '참참못'으로 회자되고 있다.

사진: 아이러브사커

리버풀 FC의 '캡틴' 스티븐 제라드와 첼시 FC의 '심장' 프랭크 램파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서로 호흡이 맞지 않기로 유명했다. 맡은 역할이 비슷하고, 서로 간의 시너지가 잘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게시글은 그런 상황을 꼬집는 의도로 쓰였다.

그런데 실제로 N극과 S극 사이에서는 서로 인력이 작용해 밀지 않고 끌어당긴다. 붉은색이 상징인 리버풀의 제라드를 N극에, 푸른색이 상징인 첼시의 램파드를 S극에 비유하는 참신함은 좋았으나 너무 그것에 치중한 나머지 기초를 까먹은 안타까운 사례다.

사진: 아이러브사커

원출처는 당시 맨유 소속이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인터뷰였다. 당시 치차리토는 웨인 루니가 메시, 호날두와 비견될 정도로 최고의 선수라는 뉘앙스로 답변했는데, 이것이 국내 팬들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져 사진과 같이 아이러브사커 등의 커뮤니티에서 퍼지게 된다.

당연히 호날두, 메시에 비해 루니를 지나치게 띄워주는 형태로 재배열된 이 문장은 타 팀 팬들의 비웃음을 샀고, 결국 '호골메드루축'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지금도 루니를 '루축'으로 부르는 팬들이 많다.

사진: 아이러브사커

2011년 말,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던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고, 후임으로 전북 현대 모터스의 최강희 감독이 임명되었다. 당시 전북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던 최 감독이 대표팀으로 떠난다는 소식은 매우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때 전북의 팬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참담한 심정을 드러내며 게시글을 작성하는데, 문제는 아직 새 시즌의 시즌권이 발매되기 전이었다는 점이다. 이런 아이러니가 재미 요소로 작용해 현재도 "OO 시즌권 환불합니다"와 같이 활용되곤 한다.

사진: 아이러브사커

2011/12 시즌 중, 에버턴 FC와 맨유의 경기가 열리자 한 축구팬이 에버턴을 응원하는 댓글을 남긴다. 그러자 다른 축구팬이 "국인이면 유좀응원합시다"라는 답글을 달며 큰 이슈가 된다.

유머스러운 투가 아니라, 진심이 담긴 듯한 무미건조함은 많은 팬들의 황당함과 조소를 불러일으킨다. 물론 우리나라의 전설, 박지성 선수가 활약하던 맨유였기 때문에 박지성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반드시 국내 선수 팀을 응원하라는 법은 없지 않나.

사진: 아이러브사커

2011/1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바르사와 첼시가 맞붙었다. 바르사는 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첼시 골문을 두드렸고, 결국 2:0으로 앞서기 시작한다.

이에 한 바르사 팬이 커뮤니티 '사커라인'에 허세 가득 찬 글을 게시하는데, 이후 거짓말처럼 첼시의 만회골이 터지더니 결국 페르난도 토레스의 '900억 일시불 골'이 나오며 바르사는 결승 진출에 실패한다. 제목을 줄인 '가패삼기'가 마치 사자성어처럼 착착 달라붙어 지금도 설레발의 대표 격으로 회자된다.

사진: 사커라인

바르사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메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한다. 당시의 호날두도 메시가 없다면 충분히 발롱도르를 받을 수 있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지만, 2인자 신세를 면치 못한다.

그때 "님들 다시 태어나라면 호날두로 태어날래요. 메시로 태어날래요??"라는 질문이 등장하고, 축구는 조금 덜 잘해도 키도 크고 잘생긴 호날두가 승리자라며 '어나면 날두'가 유행을 타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

잉글랜드의 주요 구단, 아스널 FC의 딜레마이자 과학 법칙(?)이다. 시즌 중 잦은 위기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도 결국 리그 순위는 4위, 챔스 16강 진출은 계속해서 하는 아스널의 본능을 잘 드러내는 별명이다.

4스널은 한때 축구 팬들이 숫자 4만 보더라도 아스널이 연상될 정도로 뼛속까지 각인되었고, 사진에서 보다시피 챔스에서는 16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성적을 기록하며 '4/16 보존 법칙'을 만들기도 했다.

사진: 스카이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