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슬로 스타터’ 기질 잃은 맨유, 퍼거슨 이후 후반기 어땠나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는 ‘슬로 스타터’ 기질을 갖춘 팀이었다.

 

이 시기에 맨유는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팀이 아니었지만, 후반기에 다른 경쟁 팀들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리그를 제패했다. 특히, 2003/2004시즌 이후 후반기에 4경기 이상 패한 적이 없었다. 리그 3위를 기록했던 2004/2005시즌에는 11승 4무 3패로 승점 37점이었다. 2004/2005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거둔 평균 후반기 평균 승점은 41.5점이었다.

 

그러나 퍼거슨 이후 맨유는 이런 슬로 스타터 기질을 잃어버렸다. 시즌 초반에는 이적생들의 활약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성적이 하락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끌었던 2013/2014시즌 때는 9승 3무 7패로 승점 30점에 그쳤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지휘했던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에는 각각 10승 4무 5패, 11승 3무 5패를 기록했다. 승점으로 환산하면 첫 시즌에는 34점, 두 번째 시즌에는 36점에 불과하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에는 8승 9무 2패로 승점 33점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후반기 리그 성적은 총 11승 1무 4패로 승점 34점에 그친다.

 

긍정적인 것은 2014/2015시즌 때는 승점 70점으로 리그 4위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승점 78점으로 리그 2위라는 점이다. 하지만 여전히 퍼거슨 시절과 비교하면 아쉬운 후반기 성적임이 틀림없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