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보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UEFA의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한국 시각으로 4월 27일 새벽,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17/18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아스널 FC와 아틀레티코, 두 우승 후보가 맞붙으며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하게 진행됐다. 아틀레티코의 풀백 시메 브르살리코가 전반 9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분위기는 극에 달했다.
가뜩이나 다혈질인 시메오네 감독은 브르살리코의 퇴장에 두 손을 흔들며 체념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시메오네도 전반 12분경 심판 판정에 강렬하게 항의하다가 퇴장 처분을 받았다. 수적 열세에 감독까지 잃은 아틀레티코였지만, 잔 오블락 골키퍼의 선방이 위기 상황마다 팀을 구했다. 아틀레티코는 결국 1:1 무승부로 1차전을 마쳤다.
홈에서 펼쳐진 2차전을 1: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한 아틀레티코지만, 시메오네는 결승전 경기장을 밟을 수 없게 되었다. 5일 새벽, UEFA는 시메오네 감독에게 4경기 터치라인 진입 금지 처분을 내렸다. 사유는 시메오네가 심판에게 항의하던 도중 모욕적인 언행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1차전 경기 중 경기장에 물병을 던진 아틀레티코 관중들에 대한 징계 차원에서 아틀레티코 구단에 1만 달러(약 1,077만 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지난 2011/12 시즌 이후 6년 만에 유로파리그 정상을 노리는 아틀레티코의 결승 상대는 프랑스의 명문,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다. 결승전은 오는 17일 새벽, 프랑스 리옹의 파르크 올랭피크 리오네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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