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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보감: 스페인] “그래도 아직은 스페인” ➂역대 월드컵 성적

1934년 이탈리아 월드컵: 8강 진출

스페인은 1934년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당시 스페인에는 전설적인 골키퍼 리카르도 사모라가 버티고 있었다. 사모라는 첫 경기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조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 상대는 개최국 이탈리아였다. 당시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주세페 메아차가 뛰고 있었다. 또한, 정권을 장악한 베니토 무솔리니는 아르헨티나의 선수였던 오르시와 과이타와 루이스 몬티 등을 협박해서 이탈리아로 강제 귀화시켰다. 그리고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우승하지 못하면 사형’이라는 내용의 전보를 보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무솔리니는 월드컵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로 활용하기 위해 개최지 선정부터 운영 방식, 심판 매수 등에 깊숙하게 관여하는 등 이탈리아를 우승시키기 위해 대회 자체에 압력을 가했다.

스페인은 이런 이탈리아를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특히, 사모라는 연신 엄청난 선방을 펼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끝내 2차전에서 이탈리아에 패해 탈락했다.

부정부패가 극에 달한 이 대회는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과 1982년 스페인 월드컵과 함께 역사상 가장 더러운 대회로 뽑힌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 결선 토너먼트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 중 하나인 텔모 사라를 앞세운 스페인은 잉글랜드와 칠레, 미국과 같은 조에 배정됐다. 첫 경기서 미국을 3:1로 격파한 스페인은 기세를 몰아 칠레를 2:0으로 꺾었다. 그리고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잉글랜드에 1:0으로 이기며 조1위로 결승 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 리그에서 우루과이에 2:2로 비겼다. 그다음 상대인 브라질에 무려 1:6이라는 점수로 패했다. 설상가상 스웨덴에 1:3으로 패했다.

 

1962년 칠레 월드컵: 조별 리그 탈락

스페인은 브라질과 멕시코, 체코슬로바키아와 같은 조가 됐다. 당시 스페인은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페렌츠 푸스카스, 헨토, 호세 산타마리아, 루이스 수아레스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뛰던 팀이었다. 당연히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그러나 디 스테파노는 본선 직전에 치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했다.

디 스테파노가 빠진 스페인은 첫 경기에서 체코슬라바키아에 0:1로 졌다. 다음 경기에서 멕시코에 1:0으로 승리했으나, 펠레가 뛰고 있던 브라질과의 최종전에서 2:1로 패해 탈락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조별 리그 탈락

유러피언 네이션스컵 1964에서 우승한 스페인은 그 기세를 몰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상대는 서독과 아르헨티나, 스위스였다.

당시 스페인은 헨토와 아마로 아만시오, 이그나시오 조코, 피리, 수아레스 등 스페인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던 이들이 뛰고 있었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패했다. 다음 상대인 스위스에 2:1로 이겼지만, 서독과의 최종전에서 1:2로 져서 탈락했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조별 리그 탈락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스페인은 오스트리아와 브라질, 스웨덴과 같은 조가 됐다. 첫 경기에서 오스트리아에 1:2로 패한 스페인은 다음 상대인 브라질에 0:0으로 비겼다. 최종전에서 스웨덴에 1:0으로 승리했지만, 득실차에 밀려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조기 탈락했지만, 이후 스페인은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 2라운드 진출

개최국 스페인은 북아일랜드와 유고슬라비아, 온두라스를 만났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온두라스에 1:1로 비겼다. 다음 상대인 유고슬라비아에 2:1로 이겼지만, 최종전에서 북아일랜드에 0:1로 졌다.

스페인과 유고슬라비아의 승점이 같았지만, 다득점 원칙에 의해 스페인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서독에 1:2로 졌고 잉글랜드에 0:0으로 비겨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진출

스페인은 브라질과 북아일랜드, 알제리와 한 조에 배정됐다.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0:1로 졌지만, 북아일랜드와 알제리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16강에서 덴마크를 만났다. 덴마크에 선제 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3분 에밀리오 부트라게뇨가 동점 골을 넣었다. 부트라게뇨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고 내리 3골을 추가했다. 스페인은 5:1로 승리했다.

그러나 8강에서 벨기에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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