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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 “우승까지는 안 해도 되니 제발… ”챔스 결승전 못 뛴 선수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UEFA 챔피언스 리그는 꿈의 무대다. 많은 선수가 챔스 우승을 원한다. 설사 우승하지 못해도 결승전 무대라도 가보기를 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팀의 한계나 자신의 실수, 혹은 감독의 선택 때문에 결승전에 뛰지 못한 이들도 있다.

해당 카드 뉴스는 말 그대로 결승전에 뛰지 못한 선수들만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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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데 헤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골키퍼 데 헤아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소속 팀 맨유는 지난 6년 동안 단 한 번도 챔스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챔스 진출에 실패한 적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데 헤아의 친정 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그가 떠난 2011년 이후 지금까지 두 번이나 챔스 결승전에 진출했다.

로랑 블랑

블랑은 선수 시절 ‘대통령’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과 공격적인 재능을 갖춘 수비수였다. 이 프랑스 선수는 대표팀의 수비를 책임지며 조국이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는 데 공헌했다.

그러나 블랑이 몸담았던 FC 바르셀로나와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FC 인터 밀란, 맨유 같은 팀들은 이 프랑스 선수가 있을 때 단 한 번도 챔스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했다.

티아고 실바

전성기 시절 실바는 현역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바르사를 비롯한 많은 구단이 이 브라질 수비수 영입을 원했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챔스는 실바한테 가혹했다. 실바는 AC 밀란과 파리 생제르맹 FC 같은 팀에서 뛰었지만, 당시 밀란은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로 무너지고 있었고 파리는 챔스에서 번번이 고전했다. 실바는 챔스 결승전은커녕 4강 무대도 밟지 못했다.

로이 킨

킨은 맨유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에릭 칸토나 이후 맨유의 주장이 된 이 아일랜드 미드필더는 맨유에서만 통산 7번의 리그 우승과 4번의 FA 컵, 그리고 1번의 챔스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맨유가 챔스 우승을 차지한 1998/1999시즌 때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뛰지 못했다. 이후 맨유는 2007/2008시즌 챔스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그때 킨은 맨유 선수가 아니었다.

파트리크 비에라

비에라는 아스널 FC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선수다. 아스널의 프리미어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이 프랑스 미드필더 역시 지독하리만큼 챔스와 인연이 없었다. 2005년 아스널을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했지만, 아스널은 이듬해 유벤투스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2006년 인테르로 팀을 옮겼지만, 인테르는 챔스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비에라는 2010년 1월에 맨체스터 시티 FC로 이적했는데, 그가 팀을 떠난 직후 친정 팀이 트레블을 달성했다.

프란체스코 토티

AS 로마를 상징하는 선수였던 토티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지만, 유독 우승과 인연이 멀었다. 특히, 챔스에서는 더욱 그랬다. 토티는 로마의 선수로 뛰는 동안 챔스 결승전은커녕 단 한 번도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훗날 토티는 “내 인생 유일한 후회는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제안을 거부한 것이다. 아마 레알로 이적했다면 챔스를 차지했고 발롱도르도 수상했을 테다”라고 고백했다.

파벨 네드베드

‘두 개의 심장’으로 불렸던 네드베드 역시 챔스에서 쓴잔을 삼켜야만 했다. SS 라치오와 유벤투스에서 뛴 이 체코의 미드필더는 레알과의 2002/2003시즌 챔스 4강 2차전에서 팀의 결승전 진출을 확정 짓는 득점을 넣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경고를 범했고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네드베드는 소속 팀이 밀란과의 승부차기에서 패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로베르토 바조

바조는 이탈리아가 낳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이 이탈리아 공격수는 1993년에 발롱도르를 수상했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다. 그러나 월드컵 못잖게 챔스와도 유독 인연이 없었다.

바조는 1990년부터 1995년까지 유벤투스에서 뛰었는데, 이 시기에 유벤투스는 챔스에 나오지 못했다. 1995년에 밀란으로 이적했지만, 친정 팀 유벤투스는 바조가 떠난 이후 2년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즐라탄은 2010년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과 비교되는 이 스웨덴 공격수는 챔스에서 가장 운이 없는 선수로 유명하다.

챔스 우승을 위해 2009/2010시즌에 인테르를 떠나 바르사로 이적했으나, 친정 팀 인테르에 패해 탈락했다. 1년 후 밀란으로 이적했지만, 16강에서 탈락했다.

즐라탄은 긴 전성기를 보냈지만, 챔스는 그에게 단 한 번의 결승전도 허용하지 않았다.

호나우두

선수 시절 호나우두는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 등과 비교됐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였다. 특히, 브라질 국가대표팀 선수로 3회 연속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고 2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명예를 누렸다.

그러나 챔스는 호나우두에게 결승전 무대를 밟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호나우두는 2006/2007시즌 챔스 우승팀 밀란에서 뛰었으나, 레알의 챔스 명단에 속했기에 결승전에서 뛸 수 없었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

판 니스텔로이는 티에리 앙리와 함께 2000년대를 상징하는 프리미어 리그 공격수였다. 호나우두와 앙리, 안드레이 세브첸코 등과 함께 ‘세계 4대 스트라이커’라고도 불렸던 이 네덜란드 공격수는 유독 챔스와 인연이 없었다.

판 니스텔로이는 챔스 통산 56득점과 총 3번의 득점왕을 수상했을 정도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2001/2002시즌에 처음으로 챔스 4강에 진출한 이후 두 번 다시 4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