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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와 디발라 퇴장시켰던 챠크르, 레알을 위한 행운의 부적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이쯤 되면 행운의 부적이나 다름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 (한국 시간) 자신들의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FC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을 치렀다.

 

이번 경기를 주관한 인물은 터키의 쥐네이트 챠크르 심판이었다. 2007년부터 휘슬을 잡은 베테랑 심판으로 챔스와 월드컵 등 풍부한 국제 대회 경험을 갖췄다.

 

챠크르는 이 경기를 포함해 이번 시즌 챔스에서 레알 경기를 3번이나 주관했다. (토트넘 홋스퍼 FC와의 조별 라운드, 유벤투스 FC와의 8강 1차전) 레알은 챠크르가 주관한 경기에서 통산 6승 2무 2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경기 전 기록)

 

특히, 2012/201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의 16강 2차전에서 나니를 퇴장시킨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유벤투스와의 8강 1차전에서 파울로 디발라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레알은 두 경기 모두 승리했다.

 

바이에른 역시 챠크르가 반가웠다. 그가 주관한 경기에서 통산 4승 1무 1패라는 좋은 성적을 얻었다. 또한, 레알처럼 이번 시즌 챠크르가 진행한 경기를 치렀다. (파리 생제르맹 FC와의 조별 라운드)

 

말 그대로 양 구단 모두에게 행운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이 터키 심판은 이날 바이에른이 아닌 레알의 승리의 부적이 됐다.

 

전반 47분 마르셀로가 조슈아 키미히의 패스를 손으로 건드렸다. 페널티 킥이 주어질 수 있었지만, 주심은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원정 골이 급했던 바이에른으로서 가장 아쉬운 상황이었다.

 

물론, 챠크르가 마냥 레알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던 것은 아니었다. 이 터키 심판은 바이에른 선수들의 파울에도 단 1장의 옐로카드를 주지 않았던 반면, 레알 선수들에게 총 4장의 옐로카드를 선언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레알은 챠크르가 맡은 경기에서 통산 6승 3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챠크르는 2015/2016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3시즌 연속 레알의 4강 경기를 주관했다. 레알은 계속해서 결승전에 진출했고 챔스 2연패를 차지했다.

 

반면, 바이에른은 챠크르가 주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5/2016시즌 4강 2차전에 이어 2회 연속 토너먼트전에서 탈락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