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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치안국장 “리버풀 팬들 안전 보장하겠다… 규칙만 잘 지킨다면”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이탈리아 경찰이 폭력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한국 시간) 리버풀 FC와 AS 로마 팬들이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충돌했고 이로 인해 53살의 남성이 다쳤다. 해당 사건은 로마의 원정 팬들이 경기 시작 전 벨트로 리버풀 팬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지사이드 경찰은 로마에서 온 25살과 26살의 남성들을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2차전 장소는 로마의 홈 올림피코 스타디움이다. 이탈리아 경찰들은 지난 1차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

 

영국 언론 ‘BBC’와 인터뷰한 조르지오 루치아니 치안국장은 “이런 일을 관리하는 데 익숙하다. 로마 마라톤을 위해 1,000명 이상의 경찰 서비스를 제공란 적도 있다. 로마와 라치오 더비 때도 그랬다. 규칙만 잘 지킨다면 리버풀 팬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한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규칙만 존중해 달라”고 리버풀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경기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표와 여권 혹은 신분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표가 없어도 선술집이나 바, 식당 안에서 시합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에도 잉글랜드 클럽의 팬들이 로마를 방문한 적이 있다. 2012/2013시즌이 UEFA 유로파 리그 조별 라운드 경기 당시였다. 원정 경기를 위해 로마를 찾아온 9명의 토트넘 홋스퍼 FC 팬들이 50명의 칼을 휘두르는 무리한테 습격당했다. 악명 높은 SS 라치오의 울트라스 팬들이 공격했다는 혐의를 받았지만, 구단의 클라우디오 로티토 회장은 이를 부인했다.

 

해당 사건 이후 로마의 보안이 강화됐다. 외교 통상부 대변인은 “로마 안에 있는 영국 국민과 관련된 심각한 사건을 알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해당 사건을 조사하는 이탈리아 경찰들과 오늘 저녁 경기를 위해 보안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다행히 다친 9명 중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