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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 벵거가 영입한 베스트 11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아스널 FC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1996년부터 포병 군단의 지휘봉을 잡은 이 프랑스 감독은 22년 동안 수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어떤 선수는 대성공했지만, 어떤 선수는 최악의 활약을 펼쳐 비판받았다.

그렇다면 벵거가 아스널에서 영입한 최고의 선수 11명은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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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레만

데이비드 시먼 이후 새로운 골키퍼를 원했던 벵거는 2003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부터 레만을 영입했다. 이 독일 골키퍼는 이적 첫해 팀의 리그 무패 우승에 공헌했다.

2006년 아스널이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사무엘 에투에게 파울을 범해 퇴장당했다. 아스널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2008년 아스널을 떠났지만, 2011년 42살의 나이에 깜짝 복귀했다. 해당 시즌을 끝으로 완전히 현역에서 은퇴했다. 현재 아스널 1군 코치다.

솔 캠벨

켐벨은 아스널 최대 라이벌인 토트넘 홋스퍼 FC의 유소년 선수 출신이다. 뛰어난 수비력으로 토트넘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이 잉글랜드 수비수는 2001년 자유 계약 선수 신분으로 아스널로 이적했다.

이적한 이후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던 캠벨은 아스널의 무패 우승 주역이었다. 5년 동안 아스널에서 뛴 캠벨은 2006년 팀을 떠났다가 2010년 복귀했다.

그리고 2012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콜로 투레

야야 투레의 형으로 유명한 콜로는 2002년 아스널의 입단 테스트를 통과해 영입됐다.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2003/2004시즌 캠벨과 함께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며 아스널의 무패 우승에 공헌했다.

2009년 맨체스터 시티 FC로 이적했는데 2년 후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징계를 받았다. 입지가 좁아지자 2013년 자유 계약 신분으로 리버풀 FC에 입단했다. 2016년 셀틱 FC에 합류했고 이듬해 현역에서 은퇴했다. 현재 셀틱의 코치다.

파트리크 비에라

비에라는 AC 밀란에서 뛰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를 눈여겨본 벵거는 부임하자마자 이 프랑스 미드필더를 영입했다.

아스널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차지한 비에라는 아스널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2002년부터 주장이 됐고 아스널의 무패 우승에 공헌했다. 이후 2005년 아스널을 떠나 유벤투스 FC로 이적했다. 2011년 맨시티에서 은퇴했다.

현재 비에라는 뉴욕 시티 FC의 감독이자 아스널 차기 감독 후보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2003년 FC 바르셀로나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파브레가스는 당시 만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비에라가 이적하자 완전히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 스페인 미드필더는 아스널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2008년 만 21살의 나이에 주장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아스널이 매번 우승에 실패하자 바르사로 떠났다. 이후 부진한 활약으로 프리미어 리그 복귀를 추진했지만, 아스널이 아닌 첼시로 복귀했다.

프레드리크 융베리

융베리는 1998년 스웨덴 리그의 할름스타드 BK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초반에 부진을 거듭했지만, 이후 오른쪽 윙어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융베리는 데니스 베르캄프, 앙리, 피레 등과 함께 아스널 공격진의 핵심 선수가 됐고 팀의 무패 우승에 공헌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기량 저하가 찾아왔고 2007년 알렉산더 흘렙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이듬해 아스널을 떠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했다.

이후 셀틱 FC를 비롯해 여러 팀을 전전한 융베리는 2015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니콜라 아넬카

아넬카는 1997년 파리 생제르맹 FC를 떠나 아스널로 이적했다. 이적 첫 해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이듬해 이안 라이트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1군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 프랑스 공격수는 팀이 프리미어 리그와 FA컵을 차지하는 데 공헌했다. 그다음 시즌에는 35득점 17득점을 기록하며 ‘PFA 올해의 젊은 선수상’과 ‘올해의 팀’ 멤버에 선정됐다.

아넬카의 활약을 눈여겨본 레알 마드리드는 그를 영입했지만, 아스널만큼 성공적인 경력을 보내지 못했다.

로빈 판 페르시

2004년 아스널로 이적한 판 페르시는 재능은 있었지만, 부상이 잦은 공격수였다. 하지만 주장이 된 2011/2012시즌 때 리그 전 경기를 출전하며 30득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앙리 이후 아스널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였다.

이 때문에 아스널은 판 페르시의 잔류를 원했지만, 선수 본인은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맨유를 외쳤다”며 벵거의 천적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로 이적했다. 그곳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간 판 페르시는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알렉시스 산체스

2014년 아스널로 이적한 산체스는 곧바로 팀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해도 무방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아스널이 번번이 우승에 실패하고 챔스에서 바이에른 뮌헨 FC 같은 강팀을 만나면 무기력하게 패하자 구단의 계획에 의구심을 가지게 됐고 재계약을 미뤘다. 결국, 2018년 판 페르시처럼 맨유로 이적했다.

벵거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임하자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로베르 피레

피레는 유로 2000 이후 마크 오베르마스의 대체자로 아스널에 입단했다. 당시 레알과 유벤투스가 피레 영입에 뛰어들었지만, 이 프랑스 미드필더는 아스널을 선택했다.

초반에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리그에 적응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2003/2004시즌 아스널의 무패 우승에 공헌했다.

그러나 2005/2006시즌 챔스 결승전에서 레만이 퇴장당하자 교체된 것에 불만을 품었고 끝내 비야레알 CF로 이적했다. 2016년 현역에서 완전히 은퇴했다.

티에리 앙리

앙리는 1999년 아스널에 입단했다. 이적 당시 유벤투스에서 부진했기에 많은 이들이 기대보다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앙리는 좋은 경기력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급기야는 3시즌 연속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 프랑스 선수는 프리미어 리그와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가 됐다.

하지만 2007년 라이벌인 뤼트 판 니스텔로이를 따라 라 리가로 이적했다. 2012년 임대로 아스널에 잠시 복귀했고 2014년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