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아스널 FC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팀을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아스널은 22일 (한국 시간) 자신들의 홈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를 상대로 2017/2018시즌 프리미어 리그 34라운드를 치렀다. 지난 20일 벵거가 사임을 발표한 이후 치른 첫 경기였다.
후반 6분 나초 몬레알의 선제 골로 앞서간 아스널은 후반 19분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37분 아론 램지가 역전 득점을 넣었고 후반 30분과 후반 44분 알렉산드르 라카제트가 쐐기 골을 넣었다. 경기는 아스널의 4:1 승리였다.
경기 이후 기자 회견에 참석한 벵거는 자신의 사임에 대해 “팬들이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하다. 난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고통을 감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22년 동안 내가 내린 그 모든 결정은 구단을 위해, 구단의 번영을 우선순위로 두고 내린 것이었다. 나는 구단의 구조, 선수들의 발전, 그리고 플레이 스타일에 영향을 미치려고 노력했다. 세 가지의 결합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는 구단을 떠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후임에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해 자신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스널이 벵거와 함께 치를 수 있는 최대 경기 숫자는 7번이다. 아스널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유로파 리그 4강을 앞두고 있다.
벵거는 1996년부터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유럽 대항전 우승이 아직 없다. 2005/2006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FC 바르셀로나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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