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십의 맨시티’ 울버햄튼, 챔피언십 우승.. 6년 만에 EPL 복귀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 FC가 2017/18 시즌 EFL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시각으로 21일 자정, 볼턴의 마크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18 챔피언십 44라운드 경기에서 원정팀 울버햄튼이 홈팀 볼턴 원더러스 FC를 4: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시즌 30승 고지에 올랐고,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카디프 시티 FC와의 승점 차를 12점으로 벌리며 구단 통산 4번째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11/12 시즌을 끝으로 EPL에서 강등당한 울버햄튼은 그다음 2012/13 시즌에 챔피언십에서 23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강등의 수모를 겪었다. 과거 리즈 유나이티드, 볼턴 원더러스와 같은 팀들이 그러했듯, EPL 강등 후유증이 울버햄튼을 크게 괴롭힌 것이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달랐다. 2013/14 시즌 잉글랜드 리그 1(3부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다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울버햄튼은 승격 후 첫 시즌인 2014/15 시즌에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7위에 올랐다. 아쉽게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케니 자켓 감독이 빠르게 팀을 재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외부에서 호재가 터지기 시작했다. 2016년엔 중국 푸싱그룹이 구단을 인수했고, 새롭게 부임한 구단주와 친분이 있던 ‘슈퍼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의 영향을 받아 굵직한 선수들을 영입하기 시작한다. 이미 프로 데뷔 후 FC 포르투 1군에서 100경기 가까이 소화한 유망주 루벤 네베스를 비롯해 엘데르 코스타, 디오고 조타 등 2부리그 수준에 과분할 정도의 선수들이 팀에 합류했다.

 

그 결과 2017/18 시즌 챔피언십에서 울버햄튼은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44경기를 치르는 동안 30승 8무 6패를 기록했으며, 리그 최다 득점인 83골을 기록하는 동안 최소 실점인 36골만을 내줬다. 포르투 출신의 누누 산투 감독의 경험까지 곁들여진 울버햄튼은 ‘챔피언십의 맨시티’로 변모했다.

 

오는 2018/19 시즌, 울버햄튼은 EPL의 판도를 흔들어놓을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까.

 

[사진 출처=울버햄튼 원더러스 FC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