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살라 극찬한 시어러, 딸 인생 건 케인에 대해서도 “왜 그렇게 필사적인지 이해해”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프리미어 리그의 전설인 앨런 시어러가 모하메드 살라의 활약을 극찬했다.

 

이번 시즌 살라는 40득점 1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프리미어 리그에서만 30득점 9도움에 성공했다. 살라는 토트넘 홋스퍼 FC의 해리 케인(25득점)과 맨체스터 시티 FC의 세르히오 아구에로(21득점)를 제치고 리그 득점 선두에 섰다.

 

살라의 발끝은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뜨겁다. 10경기에 출전해 8득점을 넣었다. 이 이집트 공격수의 맹활약에 힘입은 리버풀은 8강에서 맨시티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현재 살라는 맨체스터 시티 FC의 케빈 더 브라위너와 함께 ‘PFA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언론 ‘더 선’에 칼럼을 기고한 시어러는 “지난여름 리버풀이 살라를 영입했을 때 아무도 살라가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리버풀이 살라에게 3,430만 파운드(한화 약 527억 원)를 투자했을 때 몇몇은 눈살을 찌푸렸다”고 밝혔다.

 

많은 이들이 살라의 영입을 긍정적으로 보지 못했던 이유는 과거 이 이집트 공격수가 첼시 FC에서 부진한 까닭이다. 2013년 첼시에 입단한 살라는 1년 반 동안 19경기를 출전해 2득점 4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프리미어 리그에서 실패한 선수였다. 당연히 살라를 좋게 보는 것은 어렵다.

 

이어 “하지만 지금 살라는 내가 올해의 선수상에 투표하게 했다”면서 살라가 자신의 표를 얻을 만큼 이번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고 인정했다.

 

시어러는 챔스 8강에서의 활약을 보고 살라와 더 브라위너 중 한 명에게 투표하고자 했다. 하지만 살라가 1, 2차전에서 모두 득점해 팀을 4강으로 이끌자 이 이집트 공격수를 선택한 듯하다.

 

한편, 시어러는 스토크시티 FC와의 경기 이후 득점 논란에 시달렸던 해리 케인에 대해 “나도 센터 포워드였기에 케인이 왜 그 득점에 필사적이었는지를 이해한다”면서 케인의 언행을 존중했다. 당시 케인은 “딸의 인생을 걸 수 있다”며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득점이 아닌 자신의 득점임을 강조했다. 케인의 행동은 많은 이의 비판을 받았다.

 

시어러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통산 260득점을 기록한 전설적인 공격수다. 선수 시절 블랙번 로버스 FC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에서 뛰었다. 1994/1995시즌부터 1996/1997시즌까지 3시즌 연속 득점왕을 수상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