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UEFA 챔피언스리그

기적에는 기적으로… 로마, 34년 만에 서러움 풀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AS 로마가 FC 바르셀로나를 꺾었다.

 

로마는 11일 (한국 시간) 자신들의 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을 치렀다. 1차전을 1:4로 패한 로마가 4강에 진출하려면 최소 3득점 이상을 기록해야만 했던 상황.

 

로마는 시작부터 바르사를 강하게 압박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다니엘레 데 로시의 크로스를 받은 에딘 제코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 골을 넣었다. 로마는 바르사의 빌드업을 방해하면서 역습을 주도했다. 볼 점유율에서는 바르사가 57%로 우위를 점했지만, 전체 슈팅 개수는 로마가 17개로 더 많았다. (바르사 슈팅 개수 9개)

 

후반 13분 데 로시가 페널티 킥을 성공시켜 점수 차이를 좁혔다. 이후 경기는 로마가 지배했다. 그리고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코스타스 마놀라스가 쐐기 골을 넣었다. 경기는 로마의 3:0 승리였다. 동시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로마는 1983/1984시즌 유러피언 컵(현 챔스) 이후 챔스 4강 이상 진출한 적이 없다. 이번 승리로 34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한편, 바르사는 2015/2016시즌 8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한 이후 3시즌 연속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패배로 리오넬 메시의 여섯 번째 발롱도르 수상이 어려워질 듯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