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전통 명가 포항 스틸러스와 신흥 강호 전북 현대가 KEB하나은행 K리그1(K리그 클래식) 2018 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포항은 쾌조의 출발을 달리고 있다.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리그 2위를 질주하고 있다. 시즌 시작 전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단행하며 많은 언론과 팬들이 걱정을 보냈지만, 결과로 리빌딩의 당위성을 증명했다. 팀이 리그에서 9골 7도움을 올리며 전체 팀 득점, 도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7명의 선수가 골고루 득점포를 가동하며 득점 방식이 다양한 것이 포항의 장점이다.
포항은 전북과의 역대 전적에서 83경기 30승 22무 31패로 밀린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줄여 봐도 2승 3무 5패로 열세다. K리그 최고의 전통 명가로 불리는 포항에 어울리지 않는 전적이다. 특히 2015년 이후 전북에 이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 3전 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의 활약이 필요하다. 김승대는 최근 경기 내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며 포항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북이 수비 라인을 높은 곳에서부터 형성하기 때문에 김승대의 장기인 오프사이드 라인 허물기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포항의 기세가 좋기 때문에 선제골을 넣는다면 경기는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게 된다.
전북은 3연승을 달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A매치에 많은 선수를 보내며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휴식기 이후 치른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강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매번 고전했던 가시와 레이솔 원정에서 2:0으로 완승하고 왔다.
전북은 통산 전적, 최근 10경기 전적 모두 포항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포항 격파의 선봉장으로 아드리아노와 ‘친정팀 킬러’ 이동국이 나선다. 아드리아노는 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절정의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골로 득점왕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이동국은 1998년 포항에서 K리그에 데뷔했다. 포항에서 7시즌을 뛰며 전성기를 누린 이동국은 전북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현재 전북 선수단에서 포항을 상대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이가 이동국이다. 나이가 차면서 선발보다 교체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결정력으로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지난 수요일 가시와 원정에서 장기인 발리슛으로 팀의 결승 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가시와 징크스’를 깨부수는 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 예열된 발끝을 친정팀을 향해 겨눌 이동국이다.
한편, 포항과 전북의 K리그1 5라운드는 8일 14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출처=포항 스틸러스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