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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바르사에 ‘파시요’ 안 해줄 거야”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FC바르셀로나가 라 리가 우승을 조기 확정 짓더라도 파시요를 해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파시요는 우승팀을 축하해주기 위해 상대 팀이 경기 시작 전 양옆으로 늘어서 우승팀 선수들이 입장할 때 손뼉을 치는 행위를 의미한다.

 

지단은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파시요에 대해 왜 그렇게 많이 물어보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 대답은 확실하다. 우리는 바르사에 파시요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태도를 밝혔다.

 

이어 “이는 내 결정이다. 바르사가 [먼저] 전통을 깼다”며 바르사를 비판했다.

 

라 리가에서는 우승팀이 확정되면 상대 팀이 경기 시작 전 파시요를 건네는 전통이 있다. 예시로 07/08시즌 라 리가 우승을 조기 확정한 레알은 홈에서 펼쳐진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사한테 파시요를 받았다. 라 리가뿐만 아니라 클럽월드컵 우승팀도 파시요를 받아왔다. 레알은 2014년 클럽월드컵 우승 이후 발렌시아에 파시요를 받았다.

 

레알뿐만 아니라 바르사도 클럽월드컵 우승 후 상대 팀한테 파시요를 받았다. 2010년 1월 비야레알과 2015년 12월 레알 베티스로부터 파시요를 통해 우승을 축하받았다. 하지만 바르사는 2017년 12월 레알의 클럽월드컵 우승 직후 레알의 홈에서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 파시요를 거부하며 라 리가의 오랜 관습을 깼다.

 

현재 바르사는 리그 30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승점 76점으로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리가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5월 6일에 캄프 누에서 펼쳐질 엘 클라시코를 리가 우승이 확정된 상태에서 치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단 감독이 파시요를 거부하면서 라이벌한테 우승을 축하받는 모습은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레알은 8일 일요일 23:15분(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마드리드 더비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