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벵거 “빈 좌석? 부활절 때문”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아스널 FC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빈 좌석에 대해 자기 생각을 밝혔다.

 

아스널은 지난 1일 (한국 시간) 자신들의 홈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스토크시티 FC를 상대로 2017/2018시즌 프리미어 리그 31라운드를 치렀다. 아스널은 오바메양의 멀티 골과 알락센드레 라카제트의 쐐기 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승리했지만, 아스널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경기장에 빈 좌석이 많았기 때문.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의 최대 관중 숫자는 6만 355명이다. 그러나 이날 집계된 관중은 5만 9,371명에 불과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벵거의 사퇴를 바라는 팬들이 시위하는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벵거는 달랐다.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한 이 프랑스 출신 감독은 “빈 좌석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운을 뗀 이후 “경험상 예상할 수 있던 바였다. 우리는 우승이나 4위권 경쟁에 도전하지 않는다. 빅 매치[첼시 vs 토트넘 홋스퍼 FC]도 있었다. 게다가 부활절인 일요일 오후다”라고 말했다.

 

벵거의 말대로 지난 1일은 부활절이었다. 기독교 국가인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 평소보다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많다. 예배 이후 신도들끼리 점심을 먹거나 오후 행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아스널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30분에 치러졌다. 곧바로 경기장에 향하지 않는 이상 전 좌석이 매진되기는 어렵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