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왕의 귀환‘이 필요한 서울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KEB 하나은행 K리그1(K리그 클래식) 2018이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4라운드에 돌입했다. 현재 순위표를 보면 어울리지 않는 위치에 있는 팀이 있다. 바로 FC서울이다. 겨울 이적시장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하며 많은 팬의 비난을 받은 서울은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난세에는 영웅이 필요하다. 서울이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상암의 왕’ 하대성이 돌아와야 한다.

 

하대성은 2004년 울산 현대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울산에서 빛을 발하지 못했고 2006년 대구FC로 이적했다. 대구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하지만 전북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고 2010년 2:2 트레이드로 서울로 둥지를 옮겼다.

 

하대성은 서울에서 꽃을 피웠다. 중원에서 자신의 장기인 공격적인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K리그 베스트11 미드필더 상을 3년 연속 수상하며 위용을 떨쳤다. 서울의 2010, 2012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2013시즌 팀의 주장으로 선임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 에스테그랄전 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환상적인 로빙슛으로 10만 명의 홈 팬들을 침묵시킨 득점은 백미였다. 4년 동안 리그에서 119경기 22골 14도움을 기록하며 ‘상암의 왕’이 된 하대성은 새로운 도전을 선언하며 해외로 떠났다.

 

그리고 2017년 다시 서울로 돌아온 하대성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연일 부상에 시달렸다. 프리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하며 몸 상태가 정상궤도로 올라오지 못했다. 2017시즌 총 7경기 출장에 그쳤다. 2018시즌에도 프리시즌 부상을 당하며 아직 경기 명단에 들지도 못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천명한 빠르고 템포 있는 축구를 위해서 하대성의 복귀는 필수불가결이다. 하대성은 공격진과의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 오프 더 볼 움직임, 정확한 패스, 뛰어난 조율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경기 템포를 끌어 올리거나, 경기를 조립하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서울은 중원에서 볼 소유까지는 성공하고 있지만, 상대 박스 근처에서 과감한 전진 패스, 순간적으로 템포를 빠르게 올려서 공격의 속도를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번 시즌 팀의 핵심으로 활약한 이명주, 주세종이 입대하며 중원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에 서울은 하대성의 복귀를 더더욱 기다리고 있다. A매치 휴식기를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린 하대성이 복귀한다면 서울은 천군만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서울은 4월 1일 일요일 1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4라운드를 치른다.

 

[사진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