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미키 바추아이가 UEFA의 결정을 못마땅한 듯하다.
바추아이는 지난달 23일 (한국 시간) 아탈란타 BC와의 2017/2018시즌 유로파 리그 32강 2차전 때 아탈란타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기 이후 바추아이는 개인 SNS 계정에 “2018년인데, 아직도 스탠드에서 ‘원숭이’라 부르는 소리가 있더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아탈란타의 안토니오 페르카시 회장이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인종 차별적 발언을 직접 듣지는 못했다. 하지만 우리 팬들이 그런 말을 했다면 매우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었고, 바추아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결국, UEFA가 나서서 해당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스카이스포츠’는 UEFA가 해당 사건 조사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바추아이는 자신의 SNS 계정에 “ㅋㅋ* 내 상상이었나 보다”며 신랄하게 비꼬았다. “’그저 원숭이 소리야. 알 게 뭐람?’이라니, 지금은 2018년이다…”라며 사람들의 가벼운 태도에 대해서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시즌 바추아이는 지난 1월에 첼시 FC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왔다. 리그 7경기를 출전해 6득점을 기록해 맹활약 중이다.
*LOL: Laugh out loud의 준말로, 크게 웃는다는 뜻.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바추아이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