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국가대표팀

폴란드 vs 대한민국 리뷰: FIFA 랭킹 6위를 만나 “또” 드러난 세 가지 문제점

이번에도 극복하지 못한 수비 불안 문제

 

예나 지금이나 대표팀의 약점은 수비력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태용호는 수비력에 강점이 있는 스리백 포메이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만, 재미를 본 적은 많지 않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수비 상황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수비진은 위험 지역에서 여러 차례 패스 미스를 범하거나 잦은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선수들 간의 간격도 일정하지 않아 폴란드에 여러 차례 공격의 주도권을 내줬고 빠르고 강력한 역습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특히, 홍정호는 전반 35분과 전반전 종료 직전에 공을 놓쳐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내줬다.

 

스리백 시스템에 대한 대표팀의 실수를 인정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신 감독은 전반 37분 김민재를 빼고 공격수인 황희찬을 투입해 스리백을 포기했다.

 

스리백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경기 내용과 결과가 달라지는 전술이다. 2010년대 들어 해당 시스템은 좀 더 수월하게 중원을 장악하거나 역습 상황 시 공격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목적으로 사용되곤 한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의 스리백은 수적 우위 그 이상의 것을 얻기는 다소 무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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