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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의 올드 트래포트 입성, 무리뉴와 쇼의 관계가 걸림돌?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슈퍼스타, 가레스 베일의 이적 소식이 끊이질 않는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의 베일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여름, 1억 100만 유로(약 1,344억 원)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토트넘 홋스퍼에서 레알로 이적한 베일은 이후 잦은 부상으로 다소 아쉬운 활약상을 남기고 있다. 이로 인해 숱한 이적설에 시달렸는데, 특히 이적시장마다 맨유가 적극적으로 ‘베일 구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베일이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기 위해선 팀 내부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무리뉴 감독과 왼쪽 풀백 루크 쇼의 ‘불화설’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시각으로 지난 18일 새벽에 펼쳐진 잉글랜드 FA컵 8강 경기에 선발 출전한 쇼는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 아웃됐다. 문제는 경기 이후였다. 무리뉴 감독이 쇼를 향해 “전반전에 쇼가 상대와 경합할 때마다 크로스가 올라왔고,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나는 쇼의 경기력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날렸다. 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쇼는 대변인을 통해 “무리뉴 감독이 쇼를 대하는 태도는 매우 수치스러운 방식이었다”라며 맞섰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19경기만을 출전한 쇼는 무리뉴의 구상에서 많이 제외됐다. 이에 최근 에버턴 FC, 토트넘 홋스퍼가 쇼의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그런데 쇼와 무리뉴의 불편한 관계가 베일의 이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다름 아닌 두 선수의 에이전트 때문이다. 베일과 쇼는 ‘스텔라 그룹’ 산하의 에이전트들과 계약이 체결되어있다. 한 마디로 같은 에이전트 소속사에 속한 선수라는 것이다. 이 그룹에는 질피 시구르드손, 아담 랄라나 등의 주요 선수들도 소속되어있다.

 

쇼와 무리뉴의 불화가 ‘나비효과’로 작용해 베일의 맨유 이적설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