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해외파 선수들

손흥민, 병역 혹은 면제로 향하는 네 갈래 길

3. 상주 상무, 아산 무궁화에서 축구 선수로 병역 수행

 

‘학력 미달로 상무는 못 간다? 아니다. 검정 고시만 치면 된다’

 

길고 강렬했던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국내로 복귀할 수도 있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쉬운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축구 생활을 지속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이득이다. 만약 몸 상태를 제대로 유지한다면 다시 한번 도전의 가능성도 생긴다.

 

하지만 이 방법도 난관이 많다. 먼저 손흥민은 현재 고교 중퇴로 인한 보충역 편입 대상자다. 과거와 달리 희망자만 현역 입영 대상으로 선정해주지만, 신체검사 후 30일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검정고시를 치러서 먼저 현역병 입영 대상이 돼야 한다.

 

상주 상무, 아산 무궁화는 모두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즉 K리그에 등록된 선수만 선발될 수 있다. 절반의 시즌이라도 K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그리고 만 27세 이하의 경우만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귀국해야 한다. 손흥민이 상무로 가기 위한 발판이 되는 걸 K리그 구단들이 좋아할지도 의문이다. 토트넘과의 계약 문제 도 있다.

 

손흥민의 실력과 인지도를 고려하면, 조건만 만족한다면 상무에 입단해서 뛰는 건 쉽다. 하지만 기본적인 조건 자체가 너무 까다로운 상황이다. 해외 선수로서의 길을 3년 가까이 포기하는 조건인데도 이 선택조차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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