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파라오를 경배하라” 살라, 이제 대기록에 도전한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리버풀 FC의 새로운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한국 시각으로 18일 새벽,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17/18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홈팀 리버풀이 원정팀 왓포드 FC에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5:0으로 대승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살라였다. 살라는 무려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전반에는 오른발로 두 골, 후반에는 왼발로 두 골을 득점했는데, 네 골 모두 다른 공격 상황에서 나오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1:1 상황에서 드리블 성공으로 상대 수비를 넘어트리며 선제골,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에 타이밍을 잘 맞춘 슈팅으로 추가골, 드리블로 밀집 수비를 모두 제쳐놓고 해트트릭, 골키퍼가 잘 처리하지 못한 공을 강하게 왼발로 슈팅하며 네 번째 골을 득점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해리 케인과 함께 24골로 리그 득점 공동 선두였던 살라는 이로써 4골 차 득점 단독 선두가 됐다. 경쟁자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1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므로, 살라의 득점왕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그나마 남은 3위 세르히오 아구에로와의 격차도 7골까지 벌렸다(아구에로는 21골).

 

이제 살라의 남은 목표는 ‘EPL 선배들’의 대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30골 고지에 오른 선수는 단 7명에 불과하다. 살라가 2골만 추가한다면 역사상 10번째 한 시즌 30골 득점 기록이 세워진다. 또한, 현재 1995/96 시즌의 로비 파울러와 함께 리버풀 역사상 한 시즌 최다 골 공동 2위에 올라있는데, 남은 경기에서 4골만 추가하면 팀의 새로운 기록을 달성한다. 현재 팀 기록은 2013/14 시즌 루이스 수아레스의 31골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