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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특집]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너. 리버풀 편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사람은 좋아하는 대상에게 여러 차례 관심을 표하는 법이다.

축구도 마찬가지. 구단은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이적을 추진한다. 기자 회견을 통해 공개적인 관심을 밝히거나 비밀리에 접촉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특정 팀 이적에 근접했거나 매번 이적설에 시달리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풋볼 트라이브 한국 에디션이 화이트데이 특집으로 구단과 ‘썸’을 탔던 선수들 특집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리버풀 FC의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선수들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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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르 카시야스

카시야스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이후 유독 리버풀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 시즌 리버풀의 주전 골키퍼인 시몽 미뇰레가 잦은 실수를 범하자 강하게 연결됐다.

때마침 카시야스의 소속 팀인 포르투 FC가 FFP룰로 경고를 받았다. 구단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 내 최고 주급자인 카시야스의 매각을 준비했다. 리버풀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와 함께 카시야스 영입에 관심을 가진 팀 중 하나였다.

그러나 카시야스의 에이전트는 해당 소식을 반박했고 카시야스는 최종적으로 포르투에 잔류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새로운 행선지를 찾을 듯하다. 카시야스의 차기 행선지로 리버풀과 세리에A 구단들이 언급되고 있다.

사미르 한다노비치

리버풀은 골문 강화를 위해 FC 인터 밀란의 한다노비치와 자주 연결됐다. 인테르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인테르는 한다노비치만큼 좋은 골키퍼를 구할 수 없었기에 선수를 매각할 생각이 없었다. 한다노비치는 인테르가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할 때마다 낙심했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

한다노비치는 지난여름에도 리버풀 이적설에 시달렸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인테르 잔류를 선택했고 2021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가레스 배리

2008년 당시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부진한 사비 알론소를 대신할 선수로 애스턴 빌라 FC 소속이었던 배리를 원했다. 하지만 당시 리버풀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기에 베니테즈는 알론소와 현금을 얹어 배리를 영입하고자 했다. 그러나 애스턴 빌라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실망한 알론소는 1년 후 리버풀을 떠나 레알로 이적했다. 하지만 배리는 리버풀이 아닌 맨체스터 시티 FC로 이적했다. 배리는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베니테즈와 대화를 나눴지만, 내게 확신을 주지 못했다”라며 맨시티로 이적한 이유를 밝혔다.

훗날 주장이었던 스티븐 제라드는 ‘BT 스포츠’에 출연해 “베니테즈는 알론소를 이적시키고 배리를 영입하려고 했다”며 베니테즈의 선택은 옳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마테오 코바시치

리버풀은 2015년부터 코바시치를 노렸다. 코바시치의 영입을 위해 인테르에 마리오 발로텔리와 현금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하지만 선수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바시치의 행선지는 리버풀이 아닌 레알이었다. 코바시치는 입단식 때 “레알로 이적해서 행복하다”며 레알 이적은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밝혔다. 또한, 우상인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코바시치는 레알에서 두 번의 챔스 우승을 경험했지만, 치열한 주전 경쟁과 부상 탓에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이에 리버풀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친정 팀 인테르가 다가오는 이적 시장 때 코바시치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델레 알리

밀턴 케인스 돈스 FC 소속이었던 알리는 2014/2015시즌 리그 컵에서 소속 팀을 이끌고 맨유를 4:0으로 격파하는 인생 경기를 펼쳤다.

이 경기 이후 알리는 맨유와 리버풀 같은 명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리버풀이 800만 파운드(한화 약 119억 원)의 이적료에 알리를 영입할 것이라며 리버풀이 가장 앞서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알리가 이적한 팀은 500만 파운드(한화 약 74억 원)의 이적료를 지급한 토트넘 홋스퍼 FC였다. 이후 알리는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고 레알 같은 명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마리오 괴체

과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었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 부임하자 친정 팀 선수들이 리버풀 이적에 연결됐다. 괴체도 그중 한 명이었다.

당시 괴체는 FC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 밀린 상태였다. 이 때문에 많은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이적하기로 했다. 도르트문트와 토트넘, 그리고 리버풀이 괴체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클롭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괴체는 뛰어난 재능을 갖췄고 특별한 선수다. 하지만 리버풀과 연관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괴체의 이적설이 그저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실제로 괴체는 도르트문트로 복귀했다.

마르코 로이스

리버풀은 공격진 강화를 위해 로이스를 꾸준하게 노렸다. 특히, 클롭이 리버풀의 사령탑에 부임하자 이적설이 더 자주 보도됐다. 그러나 로이스는 매번 도르트문트 잔류를 선언했다.

이후 로이스는 잦은 부상 탓에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복귀한 이후에도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리버풀과 토트넘 같은 팀들이 로이스를 원했다.

그러나 로이스는 얼마 전 2023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로이스는 “어렸을 때부터 도르트문트를 위해 뛰고 싶었다”며 재계약을 체결해 기쁘다고 밝혔다. 선수의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분데스리가에서 은퇴할 듯싶다.

토마스 르마

AS 모나코의 르마는 지난 시즌 팀의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모나코는 르마와 킬리안 음바페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파리 생제르맹 FC를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챔스에서 맨시티와 같은 강호를 격파하고 4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후 르마는 리버풀을 비롯한 수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다. 리버풀은 FC 바르셀로나로 떠난 필리페 쿠티뉴의 대체자로 르마를 원했다. 이를 위해 구단 역사상 최고액의 이적료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모나코는 이번 시즌에 너무 많은 선수를 매각한 상태였기에 당장 르마를 팔 생각이 없었다. 르마는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 때 모나코를 떠나 새로운 행선지를 찾을 듯싶다.

마우로 이카르디

리버풀은 2015/2016시즌 때 공격진 문제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거액을 주고 영입한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겨울 이적 시장 마지막 날 인테르의 공격수 마우로 이카르디의 영입을 시도했다. 당시 이카르디는 세리에A 최연소 득점왕을 기록했었던 상황이었기에 레알을 비롯한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인테르는 이카르디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공격수가 없었기에 리버풀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새로 영입한 모하메드 살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이카르디의 리버풀 이적설은 나오지 않고 있다.

마르틴 외데가르드

레알의 외데가르드는 만 15살의 나이에 노르웨이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리버풀을 비롯한 다수의 구단이 외데가르드 영입에 관심을 가졌다.

외데가르드 영입전에 가장 먼저 뛰어든 것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멜우드 훈련장에 외데가르드를 초대하려고 했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무엇보다 외데가르드 본인이 자신은 리버풀 팬이라고 밝혔었기에 영입이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외데가르드를 손에 넣은 구단은 레알이었다.

이후 외데가르드는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에서 뛰다가 네덜란드의 SC 헤렌벤으로 임대를 떠났다. 그곳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림 벤제마

때는 2014년. 리버풀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었던 루이스 수아레스를 바르사에 매각했고 대체자로 레알의 공격수인 벤제마를 원했었다. 그러나 벤제마는 리버풀의 제안을 거절했고 구단과 재계약을 맺었다.

이후 벤제마는 꾸준하게 리버풀 이적에 연결됐지만, 최종적으로 레알 잔류를 선택했다. 리버풀 역시 살라와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벤제마가 마티유 발부에나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데 이어 노쇠해지고 있기에 두 번 다시 리버풀 이적에 연결될 일은 없을 듯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