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RECORD REVIEW] 한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장면이 나온 제철가 더비

2. 펠레 스코어의 정수를 보여준 제철가 더비

 

제철가 더비는 한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들이 거의 다 나왔다. 세트피스 득점, 크로스에 의한 득점, 중거리 슈팅, 페널티킥 선방 등 다채로운 모습이 나왔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 5골이 터졌다. 전남에서 2골, 포항에서 3골을 득점했다. 5골의 득점에 오른발, 왼발, 머리 등 득점할 수 있는 모든 신체 부위가 다 사용됐다.

 

먼저 전반 6분, 포항의 이광혁이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올렸다. 프리킥은 김광석의 머리를 맞고 하창래에게 흘러갔고 하창래는 이를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전남의 골문을 뚫었다.

 

하지만 전남은 전반 8분, 박스 근처 왼쪽 측면에서 완델손의 크로스를 수비 뒤로 돌아 들어가는 박대한이 오른발로 마무리 지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킥오프 이후 52분, 전남의 박준태가 박스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4년 만에 K리그 득점포를 노린 하태균이 나왔다. 하지만 하태균의 페널티킥은 강현무에게 막혔다. 세컨드 볼을 다시 한번 하태균이 슈팅했지만, 강현무의 벽을 뚫지 못했다.

 

58분 포항의 강상우는 먼 거리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성공시켰다. 이어 80분, 포항의 김승대가 왼쪽에서 침투하는 제테르손에게 택배 크로스를 전달했다. 제테르손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항은 제테르손의 득점으로 3득점을 머리, 오른발, 왼발로 기록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전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84분 박스 오른쪽 근처에서 이유현이 올린 크로스를 마쎄도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펠레 스코어를 만들었다. 축구에서 가장 재밌다는 펠레 스코어가 제철가 더비에서 나온 것이다.

 

한편, 전남과 포항의 경기는 2:3으로 포항이 승리를 거두며 포항은 개막 이후 2연승을 달렸다.

 

[사진 출처=포항 스틸러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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