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리버풀 FC의 ‘태양왕’ 모하메드 살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위엄을 떨치지 못했다.
살라는 4-3-3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8경기 24골 8도움으로 프리미어 리그 득점 1위, 공격포인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살라에 대한 기대는 컸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맨유전을 대비해 주중에 있었던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살라를 교체 출전시켰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살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전반전 살라는 슈팅, 키패스, 드리블 0개를 기록하는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공을 4번이나 뺏기며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헌납했다.
후반전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살라는 슈팅 1회를 기록했지만, 골대를 크게 외면했다. 드리블은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키패스 1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공 소유권을 4번 더 뺏기며 맨유전에만 공을 8번 탈취당하는 굴욕을 경험했다.
이번 시즌 살라는 경기당 슈팅 3.9회, 키패스 1.7회, 드리블 2.3회를 기록하고 있다. 즉, 오늘 기록은 평균에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빛난 모습을 보여준 마커스 래쉬포드가 슈팅 2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그뿐만 아니라 래쉬포드는 드리블 돌파 1회에 성공했고 공을 한 번도 뺏기지 않았다.
‘파라오’의 완벽한 패배였다. 에이스 살라가 침묵한 리버풀은 맨유에 1:2로 패배하며 리그 2위 탈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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