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밀란 제너레이션’을 이끈 명장, 아리고 사키가 파리 생제르맹 선수단에 비판의 목소리를 남겼다.
PSG는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했다. 비록 레알이 만만찮은 전력을 갖췄지만, 토트넘에 밀려 조 2위를 기록했다. 반면 PSG는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기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레알은 1, 2차전 모두 승리를 거두며 합계 스코어 5:2로 8강에 진출했다.
사키는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단 태도도 매우 실망스럽다. 나는 이번 시즌 더 공격적이고, 강렬한 모습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어떤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성적은 기대 이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에메리 감독에 의구심이 든다. 과연 선수들이 에메리를 따르고 있는가? 축구는 영화와 다를 바가 없다. 만일 선수들이 감독의 영화 대본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만족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PSG가 그렇다”라며 에메리 감독을 비판했다.
덧붙여 “PSG는 유럽 대항전에서의 역사가 거의 없는 팀이다. 만일 PSG가 정말로 좋은 성적을 거두길 원한다면, 좀 더 확실하게 계획을 세우고 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키는 “나는 베라티가 17살일 때부터 지켜봤었다. 그런데 요새 베라티를 보면 그때와 아예 다른 사람 같다. 태도가 너무 달라졌다. 그래서 베라티에게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면 절대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라며 같은 국적의 미드필더 베라티를 비판하기도 했다. 베라티는 2차전에서 퇴장당하며 팀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PSG는 지난 몇 시즌 동안 막대한 양의 자금을 투자하며 유럽 정상을 노렸지만, 아직 리그를 제외하고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PSG의 2010년대 UCL 최고 성적은 ‘8강’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