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그동안 다비드 데 헤아와 티보 쿠르투와와 연결됐던 레알 마드리드의 선택은 HNK 하이두크 스플리트의 카를로 레티카인 듯하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의 호세 펠릭스 디아스 편집장은 레알이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대안으로 레티카를 원한다며 구단이 선수의 에이전트와 소속 팀에 접촉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레알이 레티카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➀’베일레스 카르바할레스’ 정책을 포기하지 않다
현재 레알은 ‘베일레스 카르바할레스’라는 이름의 장기적인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마르코 아센시오와 마르틴 외데가르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같은 유소년 선수와 유망주가 중심인 이 정책은 많은 돈을 저축할 수 있고 지속적인 선수단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년 동안 베테랑 선수보다 알랑 소우자와 아민 구이리, 링콘, 페란 토레스, 알렉산데르 이사크 같은 10대 유망주 영입에 더 적극적이었다. 레티카의 영입은 레알의 장기적인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지난달 만 21살이 된 레티카는 2m 2cm의 장신 골키퍼로 뛰어난 반사 신경과 민첩함을 갖췄다. 여기에 빌드업과 킥에 능하다. 레알의 후방 빌드업 약점을 보완하고 미래를 맡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또한, 이번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2실점에 그치고 있다. 클린시트는 8회에 달한다. 크로아티아 리그의 수준을 고려해도 놀라운 기록이다.
➁나바스에 대한 신뢰
이번 시즌 케일러 나바스는 하체 부상으로 7경기를 결장했지만, 나올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한창 맹활약하는 선수를 단순히 나이가 많고 부상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로 등한시한다면 레알은 언론과 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각오해야만 한다.
그러나 세대교체는 더는 미룰 수 없다. 나바스는 올해 만 32살이 되고 나이가 들수록 지금보다 더 많은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 결정적으로 반사 신경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는 골키퍼이기에 이케르 카시야스처럼 급격한 하락세에 처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데 헤아와 쿠르투와와 자주 연결됐지만, 이들은 당장 나바스의 자리를 빼앗을 선수들이다. 반면, 레티카는 다르다. 아직 어리고 검증할 점이 많아 나바스의 주전 자리를 보장하면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레알은 레티카를 두 번째 골키퍼로 생각하는 듯하다. 아마도 이적 가능성이 높은 키코 카시야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게 된다면 레티카는 적잖은 출전 시간을 받을 수 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코파 델 레이와 나바스의 부상을 대비하기 위해 두 번째 골키퍼에게 정기적으로 기회를 주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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