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첼시, 크리스텐센의 실수에 ‘또’ 패배… 콘테 “난 어리석지 않아”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첼시 FC의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또 실수를 범했다.

 

첼시는 5일 (한국 시간) 맨체스터 시티 FC의 홈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7/2018시즌 프리미어 리그 29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날 유효 슈팅 0회를 기록한 데 이어 28%의 볼 점유율에 그쳤지만,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균형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무너졌다. 크리스텐센은 후반 1분 일카이 귄도간의 롱 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곧바로 노마크 상대였던 다비드 실바에게 패스했다. 실바는 오른쪽 측면으로 달려 들어오는 베르나르도 실바를 향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실바는 슈팅으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고 슛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경기의 선제 골이자 동시에 결승 골이었다.

 

첼시는 지난 FC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크리스텐센의 실책에 울었다. 동시에 최근 3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경기 이후 기자 회견에 참석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AFC 본머스와 왓포드 FC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거둔 패배는 애석하게 생각해야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며 맨시티는 정말 강했고 첼시는 이번 경기를 통해 강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은 내 지시를 따랐다. 우리는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맨시티를 상대로 전술적으로 임하지 않으면 대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후반 시작 30초 만에 실점한 것은 유감”이라며 결과에 아쉬워했다.

 

또한, 자신의 전술을 비판한 TV 해설가들에 대해 “나는 맨시티를 상대로 [공간을 내준] 경기를 치러서 3:0 혹은 4:0으로 패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4일 (한국 시간) 세상을 떠난 ACF 피오렌티나의 주장인 주장 다비데 아스토리에 대해 “훌륭한 선수이자 멋진 사람이었다. 그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슬픔을 표했다.

 

이번 경기 패배로 승점 53점에 그친 첼시는 4위 토트넘 홋스퍼 FC와 격차(승점 58점)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