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4년 만에 멀티 공격포인트’ 기성용의 공격본능이 깨어나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이 팀의 2골에 관여하며 4:1 승리의 공신이 되었다.

 

한국 시각으로 3일 자정,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18 프리미어리그 시즌 29라운드, 스완지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이 두 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팀은 앤디 킹, 안데르 아예우의 추가 득점까지 터지며 기분 좋게 대승을 거뒀다.

 

기성용은 전반 8분, 아예우의 패스를 받고 두 번의 트래핑 이후 골문 구석을 향하는 중거리 슈팅으로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이번 시즌 두 번째 득점이었다. 그리고 전반 31분에는 날카로운 코너킥 크로스로 마이크 판 데르 호른의 헤딩 득점을 도왔다. 스완지가 리그에서 헤딩골이 단 두 골에 그치며 공중전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더욱 반가운 득점이었다.

 

오늘 경기 이전까지 시즌 공격포인트가 2개였던 기성용은 오늘 경기에서만 2개를 추가하며 공격포인트를 배로 늘렸다. 이로써 기성용은 자신의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14/15 시즌 이후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2016/17 시즌엔 1개, 2015/16 시즌엔 3개에 그쳤다.

 

또한, 기성용의 EPL 커리어에서 통산 두 번째로 한 경기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1월 12일, 풀럼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후 4년 2개월 만에 나온 값진 기록이다.

 

스완지 역시 기록 하나를 추가했다. 이번 시즌 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FA컵과 리그컵에서 한 차례씩 4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리그에서 4골 경기는 처음이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스완지는 리그 순위를 13위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강등권인 19위 스토크 시티 FC와의 승점 차가 단 3점이기에 아직도 안전한 위치는 아니다. 그래도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타며 잔류에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