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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시장의 호황에 엄습해오는 네 개의 그림자. 1부

노년층에 접어들고 있는 베이비 붐 세대는 많은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부의 불균형 시대

 

많은 경제전문가가 이르면 2019년에 새로운 대공황이 찾아오리라 예상한다. 인구 절벽 시대 때문이다. 스포츠 산업 역시 이 점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동안 스포츠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와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겪으며 반강제적인 노후 생활을 즐길 수밖에 없게 된 이들은 여가 생활을 위해 스포츠를 비롯한 문화 산업에 돈을 쓰기 시작했다.

 

‘베이비 붐 세대’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다른 세대보다 인구가 많고 젊은 시절 경제 호황기를 맞아 막대한 자본을 축적했기에 사용할 수 있는 자본의 규모가 크다.

 

돈은 돈을 낳는 법이다. 스포츠 산업에 막대한 자본이 몰리자 중동과 중국 자본을 비롯해 다양한 자본이 유입됐다. 축구 시장은 이러한 자본의 흐름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베이비 붐 세대가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인구 감소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

 

그러나 베이비 붐 세대를 부양해야만 하는 2, 30대는 윗세대만큼 경제력을 갖추지 못했다. 40대도 마찬가지. 그만큼 자기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자본이 한정적이다.

 

스포츠 산업은 이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특히, MLB는 고정 팬층의 고령화로 신음하고 있다. 젊은 관중들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경기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큰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물론, 축구는 야구와 다르다. 젊은 세대는 축구처럼 경기 시간이 짧은 것을 원하고 다이내믹한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들은 소비문화가 익숙하고 여가 생활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기에 자본은 꾸준하게 유입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베이비 붐 세대만큼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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