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최유진 기자] 2017/18시즌 영국 프리미어 리그 28라운드, 또다시 아스널 FC와 맨체스터 시티가 맞붙는다. 이번에는 아스널의 홈구장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이다. 카라바오 컵 결승전에서 3:0으로 패한 이후 바로 재전이다.
아스널은 이제 다급하다. 2년 연속 챔피언스 리그 진출 실패가 현실로 다가왔다. 현재 4위인 토트넘 홋스퍼와 승점 차이는 무려 10점이다. 1경기 덜하긴 했지만 그걸 고려해도 7점 차다. 사실 지금 경기력을 생각하면 그 1경기도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이제 겨우 10경기 남긴 시점에서 가능성은 매우 적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유로파 리그 우승을 통한 챔피언스 진출 확률도 거의 없다. 부진한 경기력 때문에 유로파 리그 우승도 사실상 어렵다는 얘기가 많다. 홈에서 유럽대회 경험이 없는 외스테르슌드 FK에 1:2로 패하며 아르센 벵거 경질론까지 다시 대두될 정도다.
2017/18 유로파 리그에는 챔피언스 리그 경험이 다수 있는 강한 팀들이 모여있다. 특히 RB 라이프치히, 올림피크 리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은 객관적인 전력으로도 아스널보다 위면 위지, 밑이라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팀이다.
사실상 맨시티에 패한다면 아스널의 이번 시즌은 무관뿐만 아니라 유럽 대회 진출도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반면 맨시티는 부담이 없다. 원래 어려운 아스널 원정이다. 맨시티가 아스널 원정에서 20차례 동안 단 1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맨시티 중원의 핵심인 페르난지뉴도 결장한다. 이미 압도적인 승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다. 무패 우승도 이미 깨졌기에 ‘져도 본전’인 승부다. 3일 뒤 첼시 FC와의 경기도 앞두고 있다.
물론 맨시티의 감독 호셉 과르디올라가 승부에 안일하게 임하진 않는다. 다급한 아스널의 상황을 이용해서 최대한 끌어들여 승부를 빨리 결정지으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상황에서 어떤 팀이 웃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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