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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부상, 비니시우스에게 기회일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브라질의 신성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국가대표팀 승선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네이마르는 지난 26일 (한국 시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르 클라시크’ 더비에서 오른쪽 발목 염좌와 중족골 골절상을 당했다. 워낙 심각한 부상이었기에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구단은 결국 수술을 발표했다. 네이마르는 약 2달간 결장할 듯하다.

 

네이마르의 결장은 레알 마드리드와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을 눈앞에 둔 파리에 치명적인 소식이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브라질에도 뼈아프다. 월드컵까지 불과 석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선수는 5월 초에 복귀할 예정이기 때문.

 

경기 감각 회복과 컨디션 조절 등 많은 어려움이 점쳐진다. 설상가상 오는 23일과 27일 러시아와 독일과의 A매치를 앞두고 있기에 당장 네이마르를 대신할 선수가 필요하다.

 

물론, 브라질에는 당장 네이마르를 대체할 선수가 많다. 유벤투스 FC의 더글라스 코스타와 지난겨울 산투스 FC로 복귀한 가브리엘 바르보사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CR 플라멩구의 비니시우스 발탁 가능성을 제외하기 어렵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비니시우스를 대표팀에 합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는 작년부터 제기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브라질의 치치 감독이 가브리엘 제수스의 백업 공격수로 비니시우스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번 시즌에는 세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와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원소속 팀인 레알 역시 빠른 성장세를 높이 평가해 다가오는 프리 시즌 때 합류시킬 예정이다.

 

무엇보다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국제무대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대표적인 선수가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호나우두다. 당시 대표팀에는 호마리우와 베베투 등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았지만, 만 17살에 불과한 호나우두를 전격 발탁했다. 어린 나이에 국제 무대 경험을 쌓기 위함이었다. 비니시우스 역시 호나우두처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