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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에 뿔난 인테르 팬들, 본사 앞에서 시위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FC 인터 밀란 팬들이 쑤닝 그룹 본사 앞에서 시위했다.

 

쑤닝은 인테르를 소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가정업체로 지난 2016년 구단을 인수했다. 쑤닝의 장진동 회장은 약 6억 달러(한화 약 6,495억 원)의 순 자산을 보유한 갑부다.

 

인수 첫해 가브리엘 바르보사와 주앙 마리우 등 선수 영입에 막대한 자본을 지출했지만, 이후 FFP룰 문제와 ‘제19회 당 대회’ 문제까지 겹치면서 제한적인 투자만을 하게 됐다.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한 인테르지만, 이번 시즌 전반기 때 무패 행진을 보여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얇은 선수층 문제로 후반기 때 부진하고 있다. 한때 리그 1위였던 인테르는 현재 승점 51점으로 4위다. 5위 AS 로마와 승점 차가 1점밖에 나지 않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왈테르 사바티니 디렉터가 선수 영입을 요청했지만, 쑤닝은 이를 거절했다.

 

설상가상 중국 정부가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인테르는 다음 여름 이적 시장 때도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을 듯하다.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자 중국의 인테르 팬들이 일어섰다.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스포르트’는 중국 팬들이 “당신들은 인테르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없기에 네라주리(인테르 애칭)로부터 존중받을 수 없다”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쑤닝 본사 앞에서 시위했다고 전했다.

 

한편, 장진동은 12일 (한국 시간) SSC 나폴리와 예정된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