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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할 “맨유? 바이에른이 더 좋지”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친정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향해 독설을 날렸다.

 

판 할은 2015/2016시즌을 끝으로 맨유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감독으로 있는 동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앙헬 디 마리아, 멤피스 데파이, 모건 슈네이더린 등을 영입했지만, 성공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그중에서도 슈바인슈타이거는 판 할의 후임으로 부임한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설상가상 2군으로 강등됐다. 결국, 맨유를 떠나 MLS의 시카고 파이어로 이적했다.

 

독일 언론 ‘스포르트 빌트’와 인터뷰한 판 할은 “무리뉴가 슈바인슈타이거에게 대한 방식은 옳지 않다”고 운을 뗀 이후 “슈바인슈타이거는 루이스 엔리케와 마크 판 보멀, 혹은 필립 람처럼 경기장 위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라며 함부로 대할 선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슈바인슈타이거가 2군으로 강등되자 독일 축구계가 반발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루카스 포돌스키는 “슈바인슈타이거의 경력을 돌아보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잘못된 것 같다”며 맨유와 무리뉴를 비판했다.

 

바이에른의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 역시 “슈바인슈타이거의 2군행을 믿기 어려웠다. 바이에른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며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판 할은 “맨유 시절 마츠 훔멜스를 원했지만, 그때 부진했기에 영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 2014/2015시즌 때 수비력 강화를 위해 훔멜스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수 본인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잔류를 선택했다.

 

이어 “토마스 뮐러를 원했지만, 바이에른은 선수를 매각할 생각이 없었다”면서 아쉬워했다. 뮐러는 판 할이 바이에른 감독으로 있었을 때 발굴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유명하다.

 

계속해서 “맨유는 상업적인 구단이다. 바이에른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과거 선수 생활을 경험했던 루메니게와 울리 회네스가 경영책임자로 있는 바이에른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구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축구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이 점이 자신이 바이에른을 사랑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현재 무직인 판 할은 최근 첼시 FC 사령탑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호주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