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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대표팀 감독 “메시, 월드컵 때 살살해줘”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아이슬란드 국가대표팀의 헤이미르 할그림손 감독이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아이슬란드는 지난 유로 2016에서 8강에 진출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특히, 16강에서 해리 케인을 비롯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기적은 월드컵까지 이어졌다. 작년 10월 10일 유럽 지역 조별 예선 최종전에서 코소보를 꺾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아이슬란드 역사상 첫 번째 월드컵 진출이다.

 

아이슬란드는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등과 함께 D조에 배정됐다.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 D조는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루카 모드리치가 이끄는 크로아티아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와 나이지리아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유로 2016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아이슬란드는 그 기세를 월드컵까지 이어갈 수 있다.

 

아이슬란드는 다가오는 6월 16일 FC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홈구장인 오트크리티에 아레나에서 아르헨티나와 조별 라운드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스페인 언론 ‘아스’와 인터뷰한 할그림손은 카메라를 향해 “메시, 토너먼트에서 치르는 첫 번째 경기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가 있을 테니 첫 경기에서는 긴장을 풀고 너무 열심히 하지 마라”고 농담했다.

 

할그림손의 본업은 치과 의사로 알려져 한때 화제를 모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