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회장 “토트넘은 가장 많은 보너스를 지급하는 구단”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자신을 향한 비판에 맞섰다.

 

토트넘은 엄격한 주급 체계로 유명한 구단이다. 상위 여섯 팀 중 선수단 주급이 가장 낮다. 이 때문에 카일 워커와 같은 몇몇 선수들을 떠나보내야만 했다. 최근에는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 구단의 핵심 선수인 해리 케인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연결되고 있다.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역시 낮은 주급 문제로 이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다수의 전문가와 축구 팬은 토트넘이 지금보다 성장하려면 주급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토트넘의 경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레비가 정면으로 맞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 ‘풋볼 런던’은 레비가 지난주 구단 경영진과 토트넘 서포터 단체와의 만남에서 토트넘은 프리미어 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선수가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많은 보너스를 안겨주기로 유명하다. 가령 케인이 받는 기본 주급은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 5000만 원)에 불과하지만, 경기에 출전하거나 득점하면 추가적인 보너스를 받는다.

 

해당 매체는 레비가 서포터 단체에게 구단 수익의 절반이 선수단 임금으로 지급되고 있으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잔류를 원하는 선수들은 절대로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뿐만 아니라 레비는 선수 영입 시 구단의 지출 비용을 늘려야만 한다는 편견을 지적했다고 한다. 막대한 지출이 성공적인 영입으로 연결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

 

실제로 토트넘이 거액을 주고 영입했던 선수들은 대부분 실패했다. 2013년 때 가레스 베일을 매각한 돈으로 로베르토 솔다도와 에릭 라멜라, 에릭센, 파울리뉴 등 선수 영입에 막대한 돈을 지출했는데 이 중 살아남은 선수는 라멜라와 에릭센에 불과하다. 이때 실패한 이적 시장이 구단의 경영 방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듯하다.

 

무엇보다 토트넘이 엄격한 주급 체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구단주인 조 루이스가 타 구단주들과 달리 재정 지원을 해주지 않는 까닭이다. 이런 이유로 레비는 토트넘이 벌어들인 수익 내에서 구단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

 

올해 만 81살이 되는 루이스는 2010년부터 필립 안 슐츠를 비롯한 미국 갑부들과 토트넘 매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짓는 신축 구장 역시 토트넘 매각과 관련되어 있다고 예상하는 이들이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