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018시즌 예상 노란 불
저번 시즌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2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제주지만 이번 시즌은 쉽지 않아 보인다. 리그 1강 전북이 건재하고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이 공격적으로 이적시장에 임하며 질 좋은 선수단을 갖추게 됐다.
제주 입장에서는 매번 중박 이상을 터트렸던 브라질 용병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매 시즌 브라질에서 데려오는 용병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에 ‘믿고 쓰는 제주산 용병’이라는 말이 K리그에서 돌고 있을 정도다. 전북의 로페즈, 제주에서 뛴 마르셀로, 마그노 등 모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제주의 공격을 이끌었다. 찌아구와 호벨손의 적응이 중요할 제주다.
병역 문제로 팀을 떠난 안현범, 정운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도 중요할 제주다. 정운은 2016시즌 K리그 베스트11에 오르는 등 왼쪽에서 정확한 킥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안현범도 2016시즌 영플레이어상을 받는 등 오른쪽에서 빠른 속도를 이용해 시원한 공격을 펼치며 제주 3백을 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제주는 2018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첫 경기 세레소 오사카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다 종료 직전 실수로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같은 조에 광저우 헝다라는 절대 강자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뼈아픈 결과다. 이 경기에서 찌아구는 무거운 몸놀림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다행히 부리람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0으로 완승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지만 예선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인다.
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노려볼만한 우승컵은 FA컵이다. 지난 시즌 천적 수원 삼성에 패배하며 16강에서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단판 승부라는 특성상 전력 외 요소도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FA컵에 집중해야 할 제주다.
[사진 출처=제주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