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알바로 모라타의 발언에 응수했다.
모라타는 지난 시즌 레알에서 카림 벤제마와 주전 경쟁을 했지만, 최종적으로 후보에 그쳤다. 엘 클라시코와 마드리드 더비 같은 경기에서 중용 받지 못했다. 결국, 레알을 떠나 첼시 FC로 이적했다.
주전 경쟁에 대한 미련 때문이었을까. 모라타는 스페인 방송 ‘모비스타 플러스’를 통해 “레알에서 리그와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많은 경기에 출전했지만, 나는 플랜B 선수였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뛰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RCD 에스파뇰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 회견에 참석한 지단은 모라타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내게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었다”면서 모라타가 주장하는 플랜B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모두가 파리 생제르맹 FC 같은 팀들을 상대 하고 싶을 것”이라면서도 “지난 시즌 모라타처럼 한 시즌에 20~40경기를 뛰며 우승에 참여했다면 선수 스스로가 팀에서 자신이 중요한 선수라고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라타가 벤제마에게 밀렸던 이유는 전술적 문제가 크다. 벤제마는 팀에서 가장 뛰어난 축구 지능과 전술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또한, 퍼스트 터치와 볼 키핑을 비롯한 탄탄한 기본기와 기술력이 좋은 공격수로 상대에게 끊임없이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여기에 최전방과 2, 3선을 오가며 주변 동료들에게 유기적으로 볼을 배급해줄 수 있기에 점유율을 강조하는 지단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다.
반면, 모라타는 벤제마보다 골 결정력과 속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지단에게 벤제마만큼 다양한 전술적 선택지를 안겨줄 수 없었다.
모라타는 이번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12득점 5도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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