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포그바, 퍼디낸드의 수비력 비판에 공격력으로 답하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폴 포그바가 첼시 FC와의 경기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최근 포그바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설을 비롯해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받고 있다. 여기에 얼마 전 ‘BT 스포츠’에 출연한 맨유의 전설인 리오 퍼디낸드와 폴 스콜스 역시 포그바를 혹평했다.

 

스콜스는 “포그바는 3년 동안 안드레아 피를로라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과 뛰었다”고 운을 뗀 이후 “포그바는 유벤투스 FC에서 센세이셔널한 선수였다”면서 언제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제는 맨유에서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라며 맨유의 중원은 질서가 전혀 잡히지 않고 선수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플레이를 하는지 모른다고 평가했다.

 

퍼디낸드는 포그바에 대해 “수비를 돕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맨유는 잔루이지 부폰과 안드레아 바르찰리, 레오나르도 보누치, 조르지오 키엘리니 같은 뛰어난 수비수들이 있었던 유벤투스와 달리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많은 비판을 받던 포그바는 25일 (한국 시간) 첼시 FC와의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스콧 맥토미니와 네마냐 마티치 등과 함께 중원을 구성한 포그바는 전반 31분 공중볼 경합에서 패해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상대에게 실점 빌미를 내줬다.

 

만약 첼시의 승리로 끝났다면 포그바에 대한 비판은 계속됐을 것이다. 하지만 포그바는 공격으로 수비적인 실수를 만회하고자 했다. 왼쪽 측면에서 넓게 움직이며 공격을 주도한 포그바는 86%의 패스 성공률과 4번의 드리블 돌파에 성공하며 첼시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스코어드는 포그바에게 평점 7.58을 줬다.

 

결국, 맨유는 로멜루 루카쿠와 제시 린가드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첼시를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2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반면, 첼시는 토트넘 홋스퍼 FC에 4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