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자본주의의 힘: 21년 동안 5,246억 쓴 벵거, 21개월 동안 5,648억 쓴 펩에게 패하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아스널 FC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지난 21년 동안 선수 영입을 위해 투자한 금액이 맨체스터 시티 FC를 지휘한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보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널은 26일 (한국 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2017/2018 카라바오 컵 결승전을 치렀다. 이번 결승전은 경기 전부터 맨시티가 우승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맨시티가 아스널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

 

벵거는 1996년 아스널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21년 동안 총 3억 9678만 유로(한화 약 5,246억 원)를 투자했다. 이번 시즌에는 전력 보강을 위해 약 1억 1,800만 유로(한화 약 1,559억 원)을 사용하며 부임 이래 가장 많은 돈을 지출했다.

 

반면,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서 4억 2,173만 유로(한화 약 5,648억 원)를 쓰며 벵거를 제쳤다. 이번 시즌에만 약 3억 1,500만 유로(한화 약 4,162억 원)를 지출한 과르디올라는 수비진 강화에만 약 2억 4,400만 유로(한화 약 3,224억 원)를 투자하며 이번 시즌 벵거보다 2배나 많은 돈을 소비했다. 그만큼 전력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

 

예상대로 경기는 맨시티의 압승으로 끝났다. 전반 18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선제 골을 허용한 아스널은 빈센트 콤파니와 다비드 실바에게 내리 실점하며 0: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패배로 벵거는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듯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