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분데스리가

북독일 더비 프리뷰: 강등권에서 마주한 두 팀, 승점 3점이 절실하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북부 독일을 대표하는 두 팀, 함부르크 SV와 SV 베르더 브레멘의 라이벌 매치인 ‘북독일 더비’가 펼쳐진다.

 

홈팀 브레멘은 현재 리그 16위로 강등권에 머물러있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로 14위 VfL 볼프스부르크와의 승점 차가 2점밖에 나지 않는다. 브레멘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급한 불을 껐다. 홈 경기라는 점이 상당히 브레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브레멘은 홈에서 펼쳐진 최근 7차례 북독일 더비에서 6승이나 거뒀으며, 리그 홈 경기 무패 행진을 6경기째 유지하고 있다.

 

원정팀 함부르크는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16위 브레멘과 승점이 6점이나 벌어졌다.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강등권과 격차를 더 좁히기 힘들 것이다. 어느덧 리그 24라운드에 접어든 분데스리가는 34라운드면 리그가 종료된다. 참고로 함부르크는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1부리그에 남아 있는 유일한 클럽이다. 다음 시즌에 이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두 팀 모두 주요 선수들의 몸 상태가 변수다. 브레멘은 핵심 미드필더 즐라트코 유누조비치가, 함부르크는 중앙 미드필더 알빈 엑달이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함부르크는 특히 왈라스 소우자가 가정사로 인해 고국 브라질에 다녀왔기 때문에 엑달의 공백이 생긴다면 타격이 클 것이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가장 많은 맞대결을 펼친 두 팀, 역대 통산 전적 153전 중 57승을 거둔 브레멘이 53승을 거둔 함부르크보다 근소하게 우세하다. 하지만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닌 데다, 최근 6차례로 전적을 좁히면 2승 2무 2패로 호각세였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홈에서는 브레멘이 함부르크에 강했다. 또, 함부르크는 최근 리그 원정 경기 10경기에서 8패나 기록했다. 두 팀이 치열한 접전을 펼칠 듯하나, 브레멘이 홈 경기의 강점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강등의 위협이 도사리는 브레멘과 좀 더 심각한 함부르크. 두 팀 모두 이번 경기에서의 경기 결과가 앞으로 남은 일정의 행보를 크게 좌우할 것이다. 경기는 한국 시각으로 25일 새벽 2시 30분, 브레멘의 베저스타디온에서 시작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