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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마르, J리그로.. FC서울, 중원의 핵 잃는다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FC서울의 핵심 미드필더 오스마르가 J리그로 떠난다.

 

12일 서울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스마르의 해외 진출 열망을 수용, J리그에 1년간 임대 보낸다 발표했다. 작년 말 1년 재계약 소식이 나왔지만, 임대가 결정되며 사실상 서울은 오스마르와 결별하게 됐다.

 

이는 서울에 큰 타격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오스마르는 팀 내외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친 선수였다. 2014년 서울에 입단한 이래 오스마르는 K리그1에서 142경기 13골 5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서울은 2015년 FA컵 우승, 2016년 K리그1 우승을 거머쥐었고 오스마르는 그 중추로 활약했다. 2015년에 외국인 최초로 K리그1 전 경기 풀타임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016년 K리그 최초의 외국인 주장으로 활약하며 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오스마르는 상황에 따라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팀 수비에 안정감을 더했다. 2016년 최용수 감독 스리백의 중심이었고, 황선홍 감독의 포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백을 보호하고 빌드업의 시발점이 됐다. 192cm의 압도적인 피지컬로 상대와 공중볼 경합 및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또한, 정확한 왼발 킥으로 중앙에서 측면 전환, 전방을 향한 패스까지 훌륭하게 수행하며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도 충실하게 해냈다.

 

오스마르가 떠나며 서울은 김원식, 황기욱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만 남게 됐다. 김원식은 2016년 부상 이후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고 빌드업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황기욱은 아직 서울의 주전을 맡기에 경험과 실력이 모자라다. 정현철, 하대성, 김성준도 있지만, 이들은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오스마르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기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일본 언론은 오스마르의 세레소 오사카 임대가 유력하다고 보도 중이다.

 

[사진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